[인터뷰] 장준용 동래구청장 "부산 역사 숨쉬는 한옥 체험마을 조성"

기사등록 2023/01/12 09:18:18

"2026년까지 칠산동 한옥 체험마을 조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경영현대화 이룰 것"

"올해 말 신청사 준공 예상"

[부산=뉴시스] 장준용 동래구청장. (사진=동래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장준용 동래구청장. (사진=동래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의 역사는 동래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제2의 도시라 불리는 부산에서 역사와 문화가 담긴 관광지는 드물죠. 동래구의 새 관광지로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옥 체험마을을 조성하려 합니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한옥 체험마을에 대해 "어린이와 학생, 가족들이 부산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려 한다"면서 "2026년까지 동래읍성, 복천박물관, 동래부동헌, 동래향교 등과 연계해 부산의 고유함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구청장은 평소에도 구청 직원들과 함께 동래 구석구석을 다니며 환경 정화활동을 하는 '청소하는 구청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구민 모두가 스스로 청소하는 문화를 확산하려면 무엇보다 저를 포함한 구청 공무원들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라면서 "쾌적한 환경이 도시경쟁력과 우리 구민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래구에서 추진 중인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장 구청장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면서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청장 부임 후 첫 신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 시간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달려왔다. 구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소통이 잘 되는 동래구, 깨끗한 동래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6개월은 구민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깊이 고민하면서 새로운 동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평소 환경을 중시하는 구청장으로 알려져 있다.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여러 봉사단체에서 환경정비 봉사를 해왔다. 구청장으로 부임한 직후 깨끗한 동래를 만들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쾌적하고 깨끗한 주변 환경이 도시경쟁력과 우리 구민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지속 가능한 깨끗한 동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정비 행사에 치중하는 일회성 청소방식이 아닌 평소 길을 걸으면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줍고 풀을 뽑는 모습이 익숙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 부산의 최고의 경쟁력 또한 이러한 높은 시민의식에서 만들어진 깨끗한 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 한옥 체험마을 조성의 현재 진행 상황은.
 
"2026년까지 칠산동 동래사적공원 일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과 연계해 한옥체험마을을 건립하고자 현재 부산시와 협의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 공모에서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래 읍성, 복천박물관, 동래부 동헌, 동래향교 등 우리 구만의 관광자원과 한옥 체험마을을 연계해 부산의 고유함을 간직하고 특색 있는 전통문화체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동래시장 등 전통시장 활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은.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나타내는 척도이자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매출 감소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전통시장 활력 되찾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친절한 시장이 돼야 한다. 깨끗하고 친절한 시장은 손님이 한번 와보면 또 오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여기에 전통시장 활력을 되찾기 위해 시설현대화 사업 중심에서 다양한 경영현대화 사업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

- 전통시장의 경영현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전통시장의 낡은 시설을 보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와 관련한 구민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시장 상인 역량 강화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각 시장마다 특색에 맞는 맞춤형 홍보사업 등을 진행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외에도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각 시장만의 특색을 찾아내는 일을 하려한다."

- 신청사 건립 현재 상황은.

"현재 암반 파쇄 등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암반의 수량·강도에 따른 터파기 공정 지연, 건축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신청사 건립은 27만 동래구민의 오랜 바람인 만큼 골조공사·전기·통신·소방공사 등 추후 이어지는 공사를 착실히 진행해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 올해 특별히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깨끗한 온천천을 조성하려 한다. 빛이 물든 쾌적한 온천천을 만들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곳곳에 만들겠다. 우리 구의 역점 사업인 한옥체험마을 조성과 함께 수민·안락·명장동 주민들의 염원인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경북 김천 출생으로 구청장 부임 전 동래구체육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 부산지구 총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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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준용 동래구청장 "부산 역사 숨쉬는 한옥 체험마을 조성"

기사등록 2023/01/12 09:18: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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