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현장 방문 한화진 장관에게 항구대책 신속 추진 요청
[완도=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가 환경부에 최장 가뭄에 식수난으로 고통 받는 섬 지역 주민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 지원을 재차 건의했다.
전남도는 11일 가뭄 장기화로 제한급수를 하는 완도 보길도를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항구대책인 섬지역 광역상수도 공급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국비를 지원해줄 것을 완도군과 함께 건의했다.
이날 한화진 장관은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등 관계자와 함께 완도 보길도를 방문해 지하저류댐 시험 가동과 해수담수화 선박 운영 현장을 살폈다.
완도는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금일·노화·보길·소안·넙도 등 5개 섬 지역에서 상수도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금일은 지난해 11월 7일부터 '2일급수+4일 단수', 노화·보길은 11월 23일부터 '2일급수+4일단수', 소안은 11월 1일부터 '2일급수+5일단수', 넙도는 이보다 훨씬 이른 5월 16일부터 '1일급수+6일단수'를 시행 중이다.
전남도는 가뭄 극복을 위해 완도군에 73억원(특별교부세 65억·예비비 8억)을 지원하고 급수차 운영,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대형관정 개발 등 가뭄대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8일 금일읍을 방문해 섬 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으로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을 재차 강조했었다.
그만큼 광역상수도 공급사업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문금주 부지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섬 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항구대책인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이 필요하다"며 "국비 지원사업으로 신속히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5일 한화진 장관이 광양제철소와 광양 수어댐 가뭄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가뭄 극복을 위한 국비 100억원 지원과 완도 노화·보길, 약산·금일 광역상수도 공급사업 국비 지원을 건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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