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진홍 부산동구청장 "망양로 고도제한 해제, 주거환경 개선“

기사등록 2023/01/11 15:50:22

"BIE 실사단 방문에 발맞춰 엑스포 유치 주민리더 양성"

"버스베이 설치 등 고지대 보행자 이동편의시설 확충"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 추진, 상생발전 및 자생력 확보"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취임 이후 침체된 원도심의 변화를 원하는 구민들의 열망을 봤습니다. 북항 재개발이 가져올 변화와 희망찬 미래를 위해 주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재개발사업을 통한 주거환경개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활을 걸겠습니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10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신년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은 부산의 명운이 달려있는 해로, 이를 쟁취하기 위해 부산시는 사활을 걸고 있다. 박람회의 주 무대인 북항 재개발 지역을 품고 있는 동구 역시 올해를 침체된 원도심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엑스포팀을 신설하고,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에 맞춰 엑스포 유치 주민리더 양성, 외국인 통역단 구성 등 구민들의 유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산복도로 주민들의 편의와 열악한 정주환경 개선에도 구정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 일문일답.

-동구청장 취임 6개월이 지났다. 그간 가장 역점에 둔 일은 무엇인가.

"취임 이후 침체된 원도심에 대한 변화를 원하는 구민들의 열망을 봤다. 이를 위해 북항재개발 사업,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또 올해 4월에 있을 BIE 실사단 방문 등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엑스포팀을 신설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동구의 역점 사업은.

"먼저 재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겠다. 망양로 일원 고도제한구역 해제 타당성 검토용역을 완료해 최고고도지구 해제를 건의하겠다. 또 ▲고지대 보행자 이동편의시설 확충 ▲망양로 버스베이설치 ▲부산역 일원에 공중 보행로 설치▲성남초~오션브릿지 간 지하통학로 설치 등의 용역을 완료하겠다. 아울러 BIE실사단 방문에 대비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주민리더 양성, 외국인 통역단 구성 등 구민과 함께 범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

-원도심 산복도로 벨트 협의체 추진 현황은.

"원도심 산복도로 벨트 협의체는 중구와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동구청장이 행정구역을 초월한 협력·추진을 통해 원도심의 상생발전과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체다. 올해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하고,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 굵직한 국가사업뿐 아니라 원도심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고, 산복도로 주민들의 삶을 위한 사업 발굴을 위해 5개 구가 힘을 모을 것이다. 또 5개구가 공동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어 재정지원 부문에 있어 탄력을 받을 것이며, 부산 내 지역 간 격차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핵심 부지이자, 공약이었던 55보급창 이전 현황은.

"미55보급창은 국방부(97.4%), 재경부(2.6%) 공동 소유로 산지와 경사지가 많은 동구에서 유일한 평지인 21만4876㎡(6만5000평) 규모의 최고 요지다. 특히 2030월드엑스포가 55보급창 인근 북항2단계 재개발 사업지 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4000만명 이상 규모의 관람객을 수용하기에는 해당 사업부지만으로 부족해 55보급창 이전을 통한 부지 추가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에서 '55보급창 신선대부두 이전방안'을 제안해 주민숙원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55보급창 이전은 중앙부처와 부산시 공동 과제로 우리 구에서는 이전을 통해 엑스포가 원활히 유치될 수 있도록 캠페인과 주민결의대회 등을 통해 동구민의 염원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2호선 지게골역 연결노선 추진계획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 말까지 9개월에 걸쳐 1호선 부산진역과 2호선 지게골역 연결노선 신설에 대한 자체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용대비 편익(B/C)가 0.754로 나왔다. 이는 시의 사업검토 대상 기준인 0.7을 충족하며, 현재 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논의 중인 4개 노선보다 더 높다. 이번 연결 노선은 범일 교차로 주변의 상습적인 교통체증 해소, 원도심 살리기 등 실리와 명분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북항재개발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 유리한 여건들이 더 생기는 만큼 최종적으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새롭게 진행할 생활 밀착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어르신, 장애인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 운행하는 '행복마을버스 사업(가칭)'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없는 골목길과 공공의료, 주요 복지시설 등을 잇는 노선으로 운행해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밀착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

-올해 'e바구 페이'의 운영 계획은.

"e바구페이는 동구 주민을 비롯해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올해도 예산 10억원을 편성했으며,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e바구페이가 지역 내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가시키고 사용자와 지역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북항이 가져올 변화와 희망찬 미래를 위해 주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올해 구정운영 주요과제인 재개발사업을 통한 주거환경개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겠다. 또 북항재개발 완성을 통해 원도심이 상승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혜택이 동구에 돌아오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 여러분도 범국민적 의지와 열기를 모아 북항재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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