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작년 말 완공, 수율 높이는 중
BMW 납품 위한 3공장 건설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삼성SDI 헝가리 법인 (사진=삼성SDI) 2023.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11/NISI20230111_0001173643_web.jpg?rnd=20230111114611)
[서울=뉴시스] 삼성SDI 헝가리 법인 (사진=삼성SDI) 2023.0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 제2공장이 본격 가동한다. 이 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양산 단계로 점차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SDI가 독일 BMW 신형 배터리 생산을 위해 헝가리에 새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헝가리 제2공장은 지난해 말 공사를 끝내고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제품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2019년 BMW와 2021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29억 유로(3조88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제2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2017년 브라운관과 플라즈마표시장치(PDP) 등을 생산하던 기존 헝가리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제2공장을 건설했고 생산능력을 40GWh(기가와트시)로 늘렸다. 앞으로 신·증설을 통해 최대 60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가 조만간 헝가리 제3공장 착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협력사인 BMW가 2025년까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 20억 유로(2조7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조립시설을 건립하고 있어서다.
BMW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셀을 금속 프레임인 배터리 하우징에 조립하는 공장이다.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하면, BMW가 조립해 독일 소재 완성차 공장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BMW 경영진과 만나며 협력 사업을 챙기고 있는 것도 삼성SDI와 BMW 협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BMW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에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방한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만나 모빌리티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헝가리에 새 공장을 짓는다면 투자 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삼성SDI와 BMW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헝가리 신공장에서는 BMW 노이에 클라세 플랫폼에 공급할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선 삼성SDI의 헝가리 신공장 건설 가능성이 의외로 낮다고 보기도 한다. 제2공장이 현재 양산 첫발을 내디딘 시점에서 새로운 공장을 착공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다. 삼성SDI도 헝가리 제3공장 계획과 관련 "현재로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