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수교후 국빈방문은 윤대통령이 처음
김성한 "양국관계 강화·수출확대 의지 투영"
尹정부 최대 경제사절단…100여개 중견·중소기업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1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 연합국 대통령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한다. 역대 대통령 중에 UAE를 국빈 방문하는 건 1980년 양국 수교 후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UAE 순방 기간 동안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 바라카 원전 방문 등 경제 에너지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첫 UAE 국빈방문은 한-UAE 간의 한층 높은 관계에 대한 기대감과 우리 정부의 수출확대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UAE와는 양측이 14회 상호 방문을 했으나 양쪽 모두 국빈 방문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첫 UAE 국빈 방문은 한-UAE의 특별전략자 관계를 한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양국 기대감을 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올해 윤 대통령의 첫 순방지이자, 중동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경제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대한 확고한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제의 나라인 UAE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다수의 MOU 체결을 통해 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UAE 순방에는 100여개의 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으로 양국간 전반적인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수석은 "이번 국빈 방문에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기업과 함께하는 경제중심이 정상외교를 통해 원전, 에너지, 투자,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정상간 경제외교를 통한 투자유치와 UAE 국부펀드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최 수석은 경제사절단과 관련해 "이번 정부들어 처음으로 대규모의 경제 사절단을 대동하는 것"이라며 "경제중심의 정상외교를 통해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최 수석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은 민간기업으로 구성됐으며 70%이상이 중견, 중소기업이다. 무역협회가 주도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한-UAE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다수의 MOU가 맺어질 것으로 보이며 코트라에서 진행하는 한-UAE 기업 1대1매칭 상담회에서 실질적 수출 성과가 창출될 거라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또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향후 긴밀한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현장에서 근무하는 팀코리아 근무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방문 의미에 대해 "바라카 원전은 한-UAE, 나아가 한-중동 협력의 상징"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원전 및 에너지 협력의 정상화와 동시에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순방에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 친서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 서신도 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MB정부서 혼신의 힘을 다해 얻어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연결해서 이 전 대통령도 힘을 보탰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도 참석한다.
UAE 순방 후에는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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