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지도부 성남 집결 野에 "이재명 개인 문제, 왜 당이 총출동" 비판

[서울=뉴시스] 정윤아 최영서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것에 대해 "왜 성남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를 민주당이 총 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검찰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 없다"며 "이건 법과 팩트의 문제지 다수가 위세를 부려 막을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정성호, 이상민 의원은 '개인 문제는 개인이 방어를 해야지 왜 당 전체가 나서냐'고 하더라"며 "사법의 문제는 사법으로만 봐야지 이걸 진영이나 숫자의 문제로 볼일은 아닌 거 같다. 오늘 이 대표가 뒤늦게 출석하게 됐지만 검찰에서 진실을 밝혀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민주당 지도부 일부가 이 대표와 함께 동행 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하는 사진전을 국회에서 하려나 국회사무처에 의해 철거된 일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본인들은 예술작품이고 표현의 자유라고 이야기하지만 국민 누가 보더라도 저질스러운 정치 포스터"라며 "게다가 인격 모독과 비방으로 가득 찼다. 국회사무처의 강제철거는 당연하고 제대로 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당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유사한 일로 전시회를 한 다음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적 있다"며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 12명의 의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윤리심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부산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의 신축공사가 민주노총 파업으로 지연돼 3월 임시교사에서 개교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과밀 학교 해소를 위해 총 29학급 규모로 건축되고 있었는데 지난해 2~3월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가 공사 중인 현장에서 자신들의 장비 사용을 요구하면서 9차례 집회를 벌였다"며 "그 뒤로도 5월은 민주노총 파업에 6월엔 화물연대 파업, 11~12월에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결국 올해 1월 29일 완공 일자를 맞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사례들은 전국에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국토교통부가 노조의 건설 현장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가칭 공장건설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회도 민주노총의 횡포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계약이 부당하게 깨지는 일이 없게 같이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가 일몰제로 사라진 것에 대해 "전국 603만명 근로자들이 추가 근로를 합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해 일대가 혼란에 빠져있다"며 "국회와 정부는 지금이라도 현장과 맞지 않은 주52시간제의 한계를 직시하고 제도의 근본적 개선에 적극 나서달라고 절규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속히 연장근로제의 입법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주 52시간제 도입 당시 30인 미만 중소 사업장에 대해 1주에 8시간을 추가로 근로 할 수 있도록 만든 한시적 보완 제도였으나, 지난해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나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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