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t당 395.33 달러…전주 대비 4.3%↑
금수조치 2년만 해제…철광석도 2.1% 올라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국제유가 하락에도 새해 첫주 유연탄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이 2년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발표한 1월 1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유연탄 톤(t)당 가격은 전주 대비 4.3% 상승한 395.33달러(약 49만1593원)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4주차에 t당 378.94달러(48만1557원)로 전주 대비 1.7% 늘었던 것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중국이 2년만에 호주산 석탄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3일 다탕(Datang)사 등 4개사의 자체 사용분에 대한 호주산 수입 재개를 2년 만에 허용했다.
앞서 중국은 호주가 5세대 광대역통신망 사업에서 자국의 통신업체 화웨이를 배제하고 코로나19 중국 기원설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외교적으로 마찰을 빚자 2020년 말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석탄 수입국이자 석탄 수요의 절반가량을 호주에 의존해온 중국은 지난해 겨울 전력위기를 겪는 등 자국 내 수요 충당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은 전력 생산의 60%를 석탄에 의지한다. 세계 석탄 수출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이은 두번째로 큰 석탄 수출국이다.
최근 양국의 관계가 다소 회복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수급 상황이 악화되자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철광석(중국수입가) 가격은 t당 117.05달러(14만5669원)를 기록해 전주 대비 2.1%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구리·니켈·아연 가격은 하락했다.
구리는 t당 8345달러(1038만9525원)로 전주 대비 0.8% 떨어졌고, 아연은 3004달러(373만9980원)로 같은 기간 1.0% 내렸다. 니켈은 2만9298달러(3647만6010원)를 기록해 3.3% 떨어진 가격을 기록했다.
광해광업공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및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로 비철금속의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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