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모델 10여 가지 보유
관련 특허 출원 등 탄탄한 기술력
‘느린학습 청년’ 고용 모델로 주목
"지하철 역마다 1명씩 느린청년 소사장 만들고파"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 광역전철 동해선의 ‘거제해맞이역‘은 부산에서 가장 한갓진 역이다. 하루 평균 승객이 1000명도 안된다. 하지만 이 역에는 지난 2020년 말부터 기차 승객이 아닌 초·중·고등학생들의 단체 방문이 줄을 잇고, 가끔씩 외국에서 높으신 분들도 찾는다. 바로 역사 한쪽에 자리 잡은 스마트팜 회사를 견학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만 4000여명이 체험방문을 했으며 샐러드를 팔고 있는 매장을 방문한 사람만도 5000명이 넘었다.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는 지난 2020년 11월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한 농업환경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농작물을 키워내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팜 회사다. 단순히 작물을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 망을 갖추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다. 스마트팜의 상업적 성공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회사라는 얘기다.
이 회사는 거제해맞이역에서 유러피언 샐러드, 허브, 인삼 등을 재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 안에 별도 매장을 열고 직접 재배한 엽채류를 가지고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22년 초에는 부산 지하철 국제금융센터역에 20평 규모의 매장 ’팜 올치(Allchee)’를 추가로 오픈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스마트팜 관련 10여 가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이동형 모델과 책상위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스탠드형에서부터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형, 물고기의 배설물을 활용해 재배하는 아쿠아포닉형, 교실 복도에 설치할 수 있는 교육용 미니농장 등 다양하다.
지난 2021년 부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개발한 수직 평판형 스마트팜은 기계와 재배 베드시스템이 하나로 돼 있는 보급형으로서 시설 확장이 쉬워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전망이다.
배관작업 등 시공이 필요 없는 원스톱 모듈 형이다. 재배하는 작물에 맞춰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CO2)를 자동으로 제어해준다. 물의 순환 사용으로 기존 농업 대비 10% 물만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90%의 물이 절약된다는 얘기다. 관련 기술은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에 특허출원 됐다.
다양한 모델만큼 재배할 수 있는 작물도 60여 가지나 된다. 특히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작물을 한 공간에서 재배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작물마다 생육환경이 달라 두 종류 이상을 한 곳에서 키워내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운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회사 황태연 대표는 “저희 보급형 모델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한 지능형 스마트팜으로서 관리 인력이 거의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기술회사를 별도로 독립시켜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만남을 통한 첨단화를 끊임없이 밀고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 매출은 도심 한가운데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작물로 만든 샐러드와 샌드위치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첫해인 2021년 1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는 4억원, 올해는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외국의 샐러드 트렌드를 보면 우리처럼 엽채류의 성체를 사용하기 보다는 그 전단계인 마이크로 그린단계를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에도 조만간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성체에 비해 생산성이 3배가 돼 회사 수익성이 현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기술력을 갖춘 스마트팜 회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회사는 우리사회에 14%나 되는 ‘느린학습자’, 그중에서도 ‘느린청년’들을 고용대상으로 삼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는 지난 2020년 11월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한 농업환경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농작물을 키워내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팜 회사다. 단순히 작물을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 망을 갖추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다. 스마트팜의 상업적 성공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회사라는 얘기다.
이 회사는 거제해맞이역에서 유러피언 샐러드, 허브, 인삼 등을 재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 안에 별도 매장을 열고 직접 재배한 엽채류를 가지고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22년 초에는 부산 지하철 국제금융센터역에 20평 규모의 매장 ’팜 올치(Allchee)’를 추가로 오픈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스마트팜 관련 10여 가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이동형 모델과 책상위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스탠드형에서부터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형, 물고기의 배설물을 활용해 재배하는 아쿠아포닉형, 교실 복도에 설치할 수 있는 교육용 미니농장 등 다양하다.
지난 2021년 부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개발한 수직 평판형 스마트팜은 기계와 재배 베드시스템이 하나로 돼 있는 보급형으로서 시설 확장이 쉬워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전망이다.
배관작업 등 시공이 필요 없는 원스톱 모듈 형이다. 재배하는 작물에 맞춰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CO2)를 자동으로 제어해준다. 물의 순환 사용으로 기존 농업 대비 10% 물만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90%의 물이 절약된다는 얘기다. 관련 기술은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에 특허출원 됐다.
다양한 모델만큼 재배할 수 있는 작물도 60여 가지나 된다. 특히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작물을 한 공간에서 재배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작물마다 생육환경이 달라 두 종류 이상을 한 곳에서 키워내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운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회사 황태연 대표는 “저희 보급형 모델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한 지능형 스마트팜으로서 관리 인력이 거의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기술회사를 별도로 독립시켜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만남을 통한 첨단화를 끊임없이 밀고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 매출은 도심 한가운데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작물로 만든 샐러드와 샌드위치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첫해인 2021년 1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는 4억원, 올해는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외국의 샐러드 트렌드를 보면 우리처럼 엽채류의 성체를 사용하기 보다는 그 전단계인 마이크로 그린단계를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에도 조만간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성체에 비해 생산성이 3배가 돼 회사 수익성이 현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기술력을 갖춘 스마트팜 회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회사는 우리사회에 14%나 되는 ‘느린학습자’, 그중에서도 ‘느린청년’들을 고용대상으로 삼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 대표는 “느린청년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정상인에 가까울 수 있는데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학교를 졸업하면 고립되고 취직이 어려워진다. 어렵사리 취직을 해도 오래 버티지를 못한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매장을 철도나 지하철 역사를 고집하는 이유도 고용대상자인 ‘느린청년’들 때문이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하는 이동은 힘들어 해도 전철은 비교적 잘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황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이 회사는 황 대표를 제외하고 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게 중에는 처음에는 사람을 만나 인사조차 힘들었으나 지금은 이회사의 체험학습 코너를 맡아 책임지고 잘 해내고 있는 ‘느린청년’도 있다. 작물 재배의 경험이 ‘느린청년’들의 지능과 사회성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증표라고 황대표는 설명했다.
“저 역시 집에 그런 아이가 있어 함께 놀아주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하는 황 대표는 “느린청년 300명을 고용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들에게 지하철 역사마다 1평짜리 가게를 내줘서 소사장제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모든 기술은 ‘느린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작물을 재배하고 배달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이미 작물마다 재배에 필요한 세세한 것을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인력이 필요 없게 만들었다. 작물을 키우는 베드를 수평에서 수직형으로 바꾼 것도 ‘느린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수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샐러드의 브랜드를 ‘올치(Allchee)’로 한 것도 언제나(Always) 도전(Challenge)하라는 의미와 느린청년들에게 ‘올치’라고 격려하는 의미가 함께 담기 위해서다.
황 대표는 조만간 고신대학교와 계약학과를 만들어 치유농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도시농업과 인간치유의 관계를 보다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해 홍보가 제일 아쉽다”고 말하는 황 대표는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식품이며 무엇보다 느린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는 회사 이름이 말해주듯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느린청년’들이 매일매일을 즐겁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 농업에 인간적 가치를 더한 회사가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인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황 대표가 매장을 철도나 지하철 역사를 고집하는 이유도 고용대상자인 ‘느린청년’들 때문이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하는 이동은 힘들어 해도 전철은 비교적 잘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황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이 회사는 황 대표를 제외하고 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게 중에는 처음에는 사람을 만나 인사조차 힘들었으나 지금은 이회사의 체험학습 코너를 맡아 책임지고 잘 해내고 있는 ‘느린청년’도 있다. 작물 재배의 경험이 ‘느린청년’들의 지능과 사회성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증표라고 황대표는 설명했다.
“저 역시 집에 그런 아이가 있어 함께 놀아주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하는 황 대표는 “느린청년 300명을 고용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들에게 지하철 역사마다 1평짜리 가게를 내줘서 소사장제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모든 기술은 ‘느린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작물을 재배하고 배달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이미 작물마다 재배에 필요한 세세한 것을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인력이 필요 없게 만들었다. 작물을 키우는 베드를 수평에서 수직형으로 바꾼 것도 ‘느린청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수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샐러드의 브랜드를 ‘올치(Allchee)’로 한 것도 언제나(Always) 도전(Challenge)하라는 의미와 느린청년들에게 ‘올치’라고 격려하는 의미가 함께 담기 위해서다.
황 대표는 조만간 고신대학교와 계약학과를 만들어 치유농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도시농업과 인간치유의 관계를 보다 체계적이고 학문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해 홍보가 제일 아쉽다”고 말하는 황 대표는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식품이며 무엇보다 느린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는 회사 이름이 말해주듯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느린청년’들이 매일매일을 즐겁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 농업에 인간적 가치를 더한 회사가 소셜벤처 매일매일즐거워인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