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변수 미풍에 그칠까…"1~2주 더 지켜봐야"

기사등록 2023/01/08 06:00:00

최종수정 2023/01/08 06:22:46

중국발 유입객 중 하루 평균 60~70명대 확진

격리시설 이용률, 중환자실 가동률 등은 여유

"변이 감시 목적…국내 유행에 큰 영향 없어"

일각선 "경유 등 변수…추이 더 볼 필요있어"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상하이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1.06.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상하이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중국발 코로나19 검역 강화 이후 국내에 유입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100명 아래로 나타나고 있지만 추후 유행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1~2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중국발 검역을 강화한 지난 2일부터 6일 0시까지 나흘간 국내에 입국한 중국발 확진자는 총 277명이다. 검사자 대비 확진자 수를 의미하는 양성률은 23.1%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으로 하면 69.25명이다.

특히 지난 4일 입국자 중에서는 104명이 확진됐는데 5일 입국자 중에서는 확진자 수가 35명으로 나타나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중국발 유행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국발 확진자 중 시설에 격리 중인 확진자는 67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재택격리를 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임시격리시설은 3개 시설에 113실, 정원 205명이다. 이용률로는 30%를 보인다.

코로나19 중환자실의 경우 가동률은 38%대, 가용 병상은 900개 이상 남아있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 일반병상은 가동률이 20%대이며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만 1000개 이상이다.

이는 중국발 검역을 비교적 초기부터 발빠르게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국 전과 입국 후 검사를 의무화하는 중국발 검역·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입국 전과 입국 후 검사를 모두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중국에서 출발할 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도 양성률이 12.6%로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검역·진단검사 역량으로 걸러내고 있는 중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검역 강화 조치의 목적 자체가 새로운 변이가 발생했을 때 이를 발견하는 것"이라며 "중국발 유입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현지의 유행 추이와 다른 국가를 경유해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자들의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유행 추이를 좀 더 면밀히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8일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 조치를 폐지하기로 했고 관광업이 발달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별도의 제한 조치가 없어 이 국가들을 경유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경우엔 무방비"라며 "1~2주 이상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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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변수 미풍에 그칠까…"1~2주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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