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당국, 北무인기 항로 최종 확인한 건 1월3일" 강조
김병주, 29일 라디오서 "北, 비행금지구역 침투" 발언
대통령실 "정보 입수 출처, 당국은 의심 품고 있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은 뒤 "북한 무인기가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 간 것 같다"고 발언한 데에 "국방부도 합동참모본부도 모르던 그런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는가"라고 따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5일 늦은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 안까지 침투한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건 지난 3일이라며 "당시 야당 의원이 언론에 주장한 말은,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언론에 공개한 자료(북한 무인기 항적)로는 비행금지구역 안쪽 얘기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이 언론에 주장한 말은, 당시 시점으로 하면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은) 만약 근거가 있다면 어디에서 받은 것인가. 이런 자료를 어디에서 받나. 모처로부터 우리가 파악 못 한 것을 입수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그런 정보는 어디에서 입수했는지 자료의 출처를,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이 '객관적 자료'를 받고 이같은 발언을 했냐고 거듭 지적했다.
다만 김 의원에 대한 감찰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는 "감찰을 누가 어떻게 하나"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 궤적을 보니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 간 것 같다"며 "저러면 비행금지 구역 안을 통과했을 확률이 많다"고 했다.
또 북한 무인기 침투 범위에 대해 "용산을 왔냐 안 왔냐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이 정해져 있는데 그 안에 무인기가 들어왔다면 경호 작전 실패"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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