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세단보다 하락 폭 커
수입 중형 세단 '약세'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중고차 시세가 내림세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산과 수입 자동차 모두 중고 가격이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6일 엔카닷컴은 올해 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량이 분석 대상이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의 경우 국산차 및 수입차 주요 모델의 시세는 전월 대비 1.52% 하락했다. 엔카닷컴은 "신차 출고 대기 및 원자재 공급난으로 인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점차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33% 하락했다. 특히 국산차는 세단보다 SUV 시세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투싼(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 모델이 3.18%,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가 2.83%,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2.21% 각각 하락했다.
'1000만원대' 가성비 세단의 대표 격인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32% 미세하게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 쏘나타 (DN8) 2.0 인스퍼레이션도 SUV 보다 낮은 1%대의 시세 하락률을 보였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가 2.81%,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가 2.57% 시세가 하락했다.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37%,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0.84%로 SUV 모델 보다 시세 변동 폭이 작았다.
국산차 중 유일하게 다소 큰 폭으로 시세가 상승한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니로 1.6 HEV 노블레스 스페셜이었다. 이 차의 시세는 전월 대비 2.74% 올랐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1.73% 하락했다. 특히 중형 세단 모델의 평균 하락 폭이 컸다.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의 경우 전월 대비 3.46% 하락했다.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3.15% 떨어졌다.
이외에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 A6 (C8) 40 TDI 프리미엄,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 등이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는 내연기관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시세가 1% 상승했다. 전기차 모델인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전월 대비 2.81% 시세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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