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서 새끼고래 출산…운 좋은 보트 관광객들 탄성(영상)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거대한 회색 고래가 보트를 타고 나온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끼를 출산하는 진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고래축제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다나 포인트 인근 바다에서 보트를 타고 있던 관광객들은 몸길이 10m가 넘는 회색고래가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몸을 뒤집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바다가 붉게 물들면서 갑자기 새끼고래가 나타나 어미고래 주변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보트에서 불과 몇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놀라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경외감에 사로잡혔다.

한 여성은 “일생에 한 번뿐일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보트 승객들은 처음엔 바다가 붉게 물드는 걸 보고 고래가 부상당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리 브릭하우스 선장은 회색고래가 출산 중이란 걸 알게 된 승객들은 완전히 축제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눈앞에서 고래의 출산을 목격하고 충격과 놀라움에 사로잡혔다며 “이보다 더 극적으로 감정이 폭발할 수는 없었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처음에 느낀 공포가 순수한 기쁨과 놀라움으로 바뀌면서 나의 심장을 흔들었다”고 덧붙였다.

회색고래는 알래스카에서 멕시코나 더 따뜻한 바다로 가는 길목인 남캘리포니아에서 자주 목격되지만 출산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트의 선주인 데이브 앤더슨은 “내가 아는 한 회색고래 출산을 직접 보거나 필름에 담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브릭하우스는 보트가 회색고래와 너무 근접해 위험하지 않았냐는 우려에 대해 “어미고래는 새끼고래와 보트 주변을 조용히 헤엄치며 보트를 가볍게 밀쳐내 보트가 조금 흔들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눈앞에서 펼쳐진 신비한 장면을 직접 본 관광객들은 모두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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