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은 "사퇴 생각 없고 소임 다할 것"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경찰의 인파 통제 미비, 112신고 상황 보고 및 경력 지휘체계 부실 등 총체적 난맥상을 놓고 조직의 수장으로서 정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 "취지를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없느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재로서는) 청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며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울 치안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제게 책임이 무겁게 있다고 생각하다"면서도 "무책임하게 중간에 사퇴하는 것보다는 조사와 국정조사 등을 거쳐 제 잘못이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때 (결정할 것)"라고 했다.
현장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 등으로 이미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만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도의적인 모든 책임을 다 질 것"이라고 했다.
윤 청장은 또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29일 오후 충북서 지인들과 캠핑을 하고 잠들었다가 한 차례 상황보고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는 경찰청장이 경찰청을 비우고 지방에 내려간 것을 지적하는 조 의원의 지적에는 "경찰청장은 전국이 관할 범위"라고 반박했다. 또 캠핑 당시 음주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할 수 있다"며 사생활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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