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메타버스 시연회…일산차·인하대 병원 등 서비스 도입
비대면 합법화 이뤄져야 메타버스 100% 활용한 의료서비스 가능
병원들 선제적 조치가 향후 메타버스 서비스 활성화에 귀한 자원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도입하는 병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계된 가상 세계를 뜻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해 건강을 관리하거나 의료진과 환자가 좀 더 수월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앙대광명병원, 메타버스 시연회 열어…일산차병원·인하대병원 등 관련서비스 도입
메타클은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 기술을 융합해 가상공간에 병원을 똑같이 구현했다. 사용자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진료와 상담 등이 가능하지만 의료법을 고려해 현재는 계획단계다.
다른 병원들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일산 차병원은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일산차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산차병원은 ▲분만실 ·이벤트홀(대강당) ▲7층 외래공간 ▲행정사무실 등 내부 시설을 제페토에 구축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인하대병원은 올해 1일을 기해 ‘메타버스 건강증진센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젭에 건강증진센터를 구축했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크게 외관, 로비, 검사실 등 3개 공간으로 구현됐다. 검사실에서 대표적인 16가지의 검진을 체험할 수 있다.또 건강검진 방법과 과정이 궁금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영상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 합법화 이뤄야 의료계서도 100% 메타버스 서비스 가능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2020년 ‘전화상담 또는 처방 및 대리처방’을 한시적 허용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한시적 허용 이후 1500만건이 넘는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를 계속 허용할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또 비대면 진료를 찬성하는 쪽에서도 진료 범위를 두고 의견도 갈리고 있다.
이에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당장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병원 진료와 같은 서비스는 법적인 문제로 힘들다”며 “지금 서비스는 병원 방문에 앞서 좀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병원들의 이 같은 메타버스 서비스 도입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향후 제도화될 비대면 진료에서 귀한 자원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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