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0년 국내 최고 화랑 우뚝...단색화 세계시장 명성 확립
英 아트리뷰' 2022 파워 100' 75위...세계 영향력 있는 미술인사
파리에 첫 해외지사 개관하고 미술관등과 긴밀 협업 추진
2023년 새해 전시 칼더재단 러브콜 이우환과 특별전 주목
2월부터 홍승혜, 바이런킴, 함경아, 이광호 등 개인전 마련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계묘년 새해는 우리나라 작가, 케이 아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로 펼친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74)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동아시아 미술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작가를 세계에 알리는데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2년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를 개관한 이후 확장한 국제갤러리는 40년간 승승장구했다. 이름 그대로, 루이스 부르주아, 아니쉬 카푸어, 알렉산더 칼더, 우고 론디노네, 장-미셸 오토니엘, 제니 홀저, 줄리안 오피 등 세계적인 작가 전시를 유치하며 국내 최고 화랑으로 우뚝 섰다.
특히 세계에 박서보·하종현 등 단색화의 붐을 일으키게 한 화랑으로, 이현숙 회장은 영국에서 미술계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아트리뷰 '파워100' 매년 선정되고 있다. '2022 파워 100' 명단에서 75위에 오른 이 회장에 대해 아트리뷰는 "양혜규를 포함해 한국 작가들의 세계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술사조로서 단색화 명성을 확립하는 데 힘썼다"고 밝혔다.
새해는 미국 뉴욕의 알렉산더 칼더재단에서 러브콜해 성사된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와 이우환 전시가 주목된다.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오는 4월 펼치는 이 전시는 칼더와 이우환의 작업세계를 특별전 형식으로 소개한다. 세계적인 조각가와 작품과 함께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얻은 이우환의 작품을 미술사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자리다.
이 회장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이미 우리나라 작가들을 주목한 지 오래됐다"며 새해는 우리나라 작가를 알리는데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성황리에 열린 '아트바젤 파리'에 참가하며 의지는 더욱 굳어졌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국제갤러리는 스위스보다 더 활기찬 아트바젤 파리의 부활에 첫번째 해외 지사도 파리에 연다.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Place Vendôme)에 문을 연 해외 지사는 한국 작가들을 유럽 현지 컬렉터와 미술관계자, 미술관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갤러리는 2023년 계묘년의 첫 전시로 오는 2월 9일부터 한국의 현대미술가 홍승혜 개인전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를 시작으로 3월 17일부터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국계 미국 작가 바이런 킴 개인전을 개최한다. 같은 달 국제갤러리 한옥에서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신작들을 소개한다. 벽에 걸리는 기존의 형태가 아닌 스스로 서있는 큐브 형태의 미니멀리즘적 'Wonder Block' 조각을 새로 선보인다.
4월 4일부터 국제갤러리 서울점(K1)에서 알렉산더 칼더와 이우환의 작업세계를 특별전 형식으로 펼치고 5월 부산점에서는 영국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 9월에는 서울점에서 영국 작가 아니쉬 카푸어, 11월에는 현대미술가 함경아 개인전, 연말에는 사실주의 회화작가 이광호의 개인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