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강특위 "비윤 배제 아냐" vs 허은아 "우연히 비윤 없냐"

기사등록 2022/12/30 20:11:27

조강특위, 김석기 '고려대' 언급에 "지역관리 능력 의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허은아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허은아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조직력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친이준석계' 허은아 의원이 30일 허 의원의 '서울 동대문구을' 사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 탈락 배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조강특위 공모에서 동대문을 당협 조직위원장에 내정됐지만 이 전 대표 당원권 정지 이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다시 실시한 공모에서는 검사 출신 김경진 전 의원에 밀려 탈락했다. 허 의원 등은 '비윤 솎아내기' 등이라고 맹반발하고 있다.

조강특위는 이날 배포한 함인경 대변인 명의 자료에서 "서울 동대문구을에 대한 조강특위의 결정에 대해 설명드린다"며 "일각에서 '비윤(非尹)이어서 배제됐다', '김경진 전 의원이 특정 대학을 나오고 검사 출신이어서 조직위원장에 선정됐다' 등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조강특위는 "어제 비대위 직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언급된 특정 대학의 이름은, 김 전 의원이 동대문구와 인접한 곳의 대학을 졸업해 지역관리 능력에서 유리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전날  "인지도면에서 김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있다. 학교도 서울 고려대"라고 설명한 바 있다. 허 의원은 인하공업전문대학 출신이다.

조강특위는 "동대문구 을의 조직위원장으로 결정된 김 전 의원은 첫째 면접을 통해 지난 20대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의 지역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관리 계획 등을 설득력 있게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째 인지도 면에서 경쟁자들보다 비교우위에 있으며 셋째 호남 출신으로 차기 총선에서 표의 확장성을 비롯해 상대방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이 앞선다고 판단해 조강특위 위원 전원은 만장일치로 김경진 전 의원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조강특위는 "조강특위의 결정은 21회에 걸친 회의와 심층 면접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조강특위의 심도 있는 결론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사실무근의 추측은 자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직강화특위가 발표한 입장에 대해, 정중하게 묻겠다"며 "첫째 '비윤 배제'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번에 결정된 조직위원장 중에 비윤인 사람이 내정된 곳은 어디입니까. 정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했는데, 정말 우연하게도 심사한 결과가 비윤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둘째 '서울의 유명 대학 출신' 얘기는 제가 먼저 한 것도, 언론이 먼저 한 것도 아니다"며 "조강특위가 많은 언론인 앞에서 조직위원장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정 기준을 얘기할 때 나왔던 말이다. 언론 앞에서 공언한 내용인데도,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언론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했다는 것입니까"라고 했다.

허 의원은 "셋째 지역구 관리능력이 중요하다면, 5선 중진의 국회 부의장 출신 정치인을 탈락시키고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조직위원장으로 결정한 지역구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심재철 전 의원은 과천의왕 사고 당협 공모에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이어 "넷째 '인지도'는 무엇을 근거로 판단한 것입니까. 여론조사를 통해 인지도 조사를 했습니까"라며 "그것이 아니라, 만약 주관적 판단이 기준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저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중 가장 많이 생방송에 출연하며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대변했다고 자부한다. 절대 제가 인지도에서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허 의원은 "'호남 출신 확장성'과 관련해서도, 유일하게 우리 당에서 동대문을 총선에서 승리했던 사람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홍 시장의 확장성은 어떻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라며 "오늘 조강특위가 발표한 입장이, 혹시나 저에게, 부당함을 알아도 말하지 말라는 묵시적 경고가 아니길 바란다. 만약 본뜻이 그것이라면, 저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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