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대 근접했다 10일만에 0.8%p 하락 '숨고르기'
부정 평가 54.4%…긍정-부정 격차 이전대비 확대
영남권·남성·국힘 지지층 '긍정' 이외는 '부정'높아
北무인기·與인사 위주 '특사'에 중도층 일부 빠져
긍정평가 '결단력·공정' 부정평가 '경제·민생' 꼽아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45%대까지 근접했다가 10일 여 만에 소폭 하락해 '숨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를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7%, '잘못하고 있다'는 54.4%였다. '잘모름·무응답'은 1.8%였다. 긍정과 부정 차이는 10.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인 10일 전 (12월 17~19일)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0.3%포인트 상승해 긍정과 부정 격차가 9.2%포인트에서 10.8%포인트로 확대됐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남성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11.4%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6.6%포인트 상승했다. 그 외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충청권(대전·충청·세종)에서 하락폭이 7.8%포인트로 호남보다 높았다.
이는 중도 성향이 강해 캐스팅보트 지역인 만큼, 북한 무인기 도발로 안보 허점이 드러나면서 부정 평가에 더 쏠린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기관 측의 설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은 이전 조사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성은 3.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4.9%포인트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40대도 4.3%포인트 떨어졌다. 50대에선 8.0%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한 이유로는 '결단력 및 추진력'이 4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 및 정의(27.5%), '외교 및 안보 (11.8%)', '국민과의 소통(5.0%)', '경제와 민생(8.1%)', '국민과의 소통(5.0%)', '부동산 정책'(3.9%)' 순이었다.
부정평가는 '경제와 민생'때문이라는 응답이 2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무 태도(20.4%)', '다양한 의견 청취 부족(14.9%)' '인사문제(13.3%)', '정치경험 부족(12.3%)', 외교 및 안보(11.1%)' 순이었다.
국민리서치그룹 관계자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평가에서 긍정 부정 모두 큰폭의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지율의 숨고르기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지율 정체 현상을 보인데는 북한의 무인기 도발로 인해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권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아울러 신년 사면 복권에서 진영간 대립으로 지지율의 상쇄 효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는 정체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에는 정치성향이 안 들어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지정당 없음(2.8%포인트↓)'이 중도층으로 볼수 있다"며 "무인기 도발과 여권에 쏠린 특사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상승세를 가로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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