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기준시가 평균 6% 넘게 오른다…상가도 6.3% '껑충'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새해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평균 6% 넘게 오른다. 올해(8.05%)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한 증가 폭이다. 기준시가는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을 매길 때 기준이 된다.

상업용(상가) 건물 기준시가도 올해보다 평균 6% 넘게 상승해 2년 연속 6%대 상승 폭을 기록한다.

국세청 '상속세 및 증여세법'과 '소득세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는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정기 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 고시에 따르면 내년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평균 6.06%, 상가 건물 기준시가는 평균 6.32% 상승한다.

오피스텔은 14년 만에 최대 폭 오른 올해(8.05%)보다는 변동 폭이 작지만 2021년(4.00%), 2020년(1.36%)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상가 건물은 2019년(7.56%)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경기(6.71%), 대전(5.08%), 인천(3.98%), 부산(2.90%), 광주(0.67%), 울산(0.38%) 등이다. 세종(-1.33%)은 기준시가가 올해보다 하락한다.

상가 건물 역시 서울이 9.64%로 가장 많이 오른다. 이어 경기(5.10%), 부산(3.89%), 인천(2.39%), 대구(2.21%), 대전(2.07%). 광주(1.27%), 울산(0.61%) 순이다. 세종은 무려 3.51%나 떨어진다.

내년 기준시가 고시 물량은 총 3만1764동으로 호수 기준으로는 216만2068호다. 올해보다 동수 기준 14.4%, 호수 기준 15.5% 증가했다.

기준시가 고시 대상은 오피스텔의 경우 전국으로 확대됐다. 상가 건물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5대 광역시(대전·광주·대구·부산·울산), 세종시에 있는 3000㎡ 또는 100호 이상 구분 소유된 경우 해당된다.

고시하는 금액은 각 호별 기준시가는 단위 면적(㎡)당 고시가액에 해당 호의 면적(전용면적+공유면적)을 곱해 산정된다.

기준시가는 상속·증여세와 양도세 등을 과세할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활용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나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부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내년 기준시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와 손택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을 경우 내년 1월2일부터 2월3일까지 재산정 신청이 가능하다. 접수된 이의 신청 건에 대해서는 재조사 과정을 거쳐 내년 2월28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세청은 호별로 기준시가가 구분 고시되는 오피스텔 등을 제외한 일반건물의 내년 기준시가 계산방법도 고시했다.

일반 건물 기준시가는 ㎡당 금액에 평가대상 건물면적을 곱해 산출한다. ㎡당 금액은 건물 신축가격기준액, 구조지수, 용도 지수, 위치 지수, 경과 연수별 잔가율, 개별특성 조정률을 곱해 계산한다.

개별특성 조정률은 상속세와 증여세에만 작용하고, 양도세 계산 때는 적용하지 않는다.

내년 건물 신축가격기준액은 올해보다 4만원 오른 1㎡당 82만원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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