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두퍼 버거, 블루보틀 커피, 타르틴 베이커리 등 눈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최고의 미식의 도시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출신 외식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는 지리적 이점으로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식재료가 풍부하고 다양한 이민자들의 식문화가 더해져 다채로운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최근 몇 년간 국내에 입점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가 국내에 들어왔다. 슈퍼두퍼는 육즙이 가득한 패티와 스페셜 메이드 번으로 만든 수제버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호평받는 버거 브랜드다. 슈퍼두퍼가 해외에 매장을 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슈퍼두퍼를 국내에 들여온 업체는 bhc그룹으로, 이 회사는 지난 11월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슈퍼두퍼 1호점을 열었다.
강남역은 버거 브랜드들이 집결한 버거 격진지로 꼽히는데, 슈퍼두퍼는 강남점 오픈 당일에만 약 1200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등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오픈 후 2주 만에 약 2만개의 버거 메뉴가, 오픈 후 첫 주말에는 하루 동안 약 2000개의 버거 메뉴가 판매됐다.
bhc그룹은 슈퍼두퍼의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미국 현지 비프 패티 원료육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 bhc그룹 연구개발(R&D) 연구원이 직접 미국 현지 패티 공장을 방문해 패티 가공 기술을 전수 받았다.
매장을 찾은 공식 1호 고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 현지 슈퍼두퍼에서 즐겨 먹던 수제버거 맛이 인상적이라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주의를 기울이고 지켜봤다”며 “오픈 소식에 반차를 쓰고 두 시간가량 대기했는데 노력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미국 오리지널리티를 갖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슈퍼두퍼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도 지난 2019년 국내에 론칭했다.
블루보틀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오픈했는데, 당시 국내 소비자들이 뜨겁게 열광하며 매장 앞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은 블루보틀의 인기를 방증했다. 블루보틀은 성수점 이후 압구정, 제주 등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파란색 병이 트레이드 마크로,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브릿지 바로 건너에 있는 도시 오클랜드에서 탄생했다.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 애호가인 제임스 프리먼이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창업했다.
그는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즉시 커피콩을 저울에 달고 갈아서 한 잔씩 만드는 핸드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판매해 샌프란시스코 명물이 됐다. 지금도 블루보틀은 48시간 이내 로스팅한 원두만을 사용해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으로 유명한 타르틴 베이커리도 인기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요식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파티쉐 부부가 2002년 문을 연 빵집으로, 시큼한 맛이 나는 사워도(Sourdough)로 만든 ‘컨트리 브레드’가 대표 메뉴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한남동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에 첫 진출한 이후 서교동 라이즈 호텔,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현재 국내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힙스터(hipster)들의 성지로 불리우고 있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힙스터 문화는 외식 문화에도 표현돼 기존의 것들과는 차별화를 느낄수 있는데, 이런 샌프란시스코의 힙스터 감성이 한국 특유의 문화와 어우러져 소비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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