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1월 홍콩 민간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3.3% 떨어지면서 2017년 8월 이래 5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고 명보(明報)와 동망(東網)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홍콩 부동산 당국(對差餉物業估價署)이 이날 발표한 공식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11월까지 누계로는 13.8% 내려 2008년 이래 처음 연간으로 대폭 하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경제전망과 주택 담보대출 비용의 상승이 민간주택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10월에는 주택가격이 개정치로 2.7% 내렸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올해 홍콩에서 민간주택 거래 건수는 10년 만에 저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2023년은 중국 본토와 왕래규제가 풀리면서 소폭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개업자는 점쳤다.
부동산 서비스사는 내년 홍콩 주택가격이 2022년보다 0~5% 하락한다고 예상했다. 상정 금리가 정점을 지나고서 2023년 하반기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택가격이 10%까지 하락한다고 관측했다. 개발업자가 올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해 재고가 높은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가격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청쿵실업(長實)은 홍콩 공식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건 홍콩이 현재 두 가지 악재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나는 미국이 여전히 금리 인상 사이클에 있어 내년에도 0.75~1% 포인트의 금리 인상 여지가 있기에 홍콩 금리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연일 감염자가 2만명을 넘을 정도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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