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증권가 목표가 하락…52주 신저가 경신
한국ANKOR유전, 거래재개 이후 또다시 상한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실적 감소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45부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3%) 내린 7만5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7만6500원)에 이어 이틀 만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춘 2건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33.9% 감소한 29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영업적자는 5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D램, 낸드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비트그로스(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제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 비트그로스는 올해 대비 개선되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 수요 개선을 확인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메모리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한다"면서 "반면 업황 부진과 장비 리드타임 증가로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투자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한국ANKOR유전=한국ANKOR유전이 또다시 상한가로 직행하며 이상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49원(29.70%) 뛴 214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 2012년 상장된 15년 만기 폐쇄형(중도 환매불가) 펀드다. 미국 멕시코만 천해에 있는 '앵커(ANKOR)' 유전 광업권 29%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자산 유동화를 위해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소수계좌 매수관여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고, 뒤이어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22일 하루 매매가 정지됐다. 하지만 거래재개 이후 또다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26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전날 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거래 재개 이후 또다시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9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한 만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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