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집중접종' 내주 마감…고령층 50% 달성 어려울 듯

기사등록 2022/12/25 06:01:00

최종수정 2022/12/25 06:13:31

2가백신 '추가접종 기간' 내주 마감…고령층 28%

백신 불신, 피로도 증가 원인에 정부 '독려 캠페인'

전문가 '내주 달성 어려워'…정기 접종 홍보 강조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대기하고 있다. 19일부터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BA.4·5 대응용 코로나19 개량 백신의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들은 BA.4·5 대응용 모더나 백신을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에 따른 접종은 2023년 1월 2일부터 가능하다. 의료기관 유선 연락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예약을 통한 당일 접종은 사전 예약보다 앞선 오는 26일부터 이뤄진다. 2022.12.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대기하고 있다. 19일부터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BA.4·5 대응용 코로나19 개량 백신의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들은 BA.4·5 대응용 모더나 백신을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에 따른 접종은 2023년 1월 2일부터 가능하다. 의료기관 유선 연락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예약을 통한 당일 접종은 사전 예약보다 앞선 오는 26일부터 이뤄진다. 2022.1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 집중 기간이 일주일 채 남지 않았지만, 고위험군 접종률은 목표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면역 획득'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지표로 발표한 만큼, 고위험군의 접종률 달성 여부는 중요한 과제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지난 23일 현재 '의무'로 규정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권고'로 전환하는 시점을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 기준 지표 중 2가지 지표를 충족할 때라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2가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 집중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고위험군 60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률 50%,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 시설의 접종률은 60%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설명을 보면, 지난 23일 0시 기준 2가 백신 추가접종에는 7만1358명이 참여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추가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23일 0시 기준)을 살펴보면,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은 28.8%,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은 48.9%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28.8%)은 정부 목표(50%)보다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지역의료계와 2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접종률이 높은 시설이나 지자체에는 자가검사키트, 감기약, 해열제 등을 우선 제공하는 포상도 진행 중이다. 나아가 1:1 모니터링, 방문 접종을 통해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개량 백신 접종 독려 캠페인에 나섰지만 당장 다음 주 추가 동절기 접종률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에 당초 한번 미뤄진 적이 있는 추가 집중 접종 기간이 한 차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의 접종률이 뚜렷하게 오르지 않는 데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감,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신, 정부와 의료진의 백신 홍보 부족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안전성, 효과성에 대한 불편과 반복된 접종에 대한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을 거다. (정부의 백신 접종) 권고 강도가 좀 낮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정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 로드맵 논의에 집중하면서 방역에 대한 메시지가 분산이 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을 더 열심히 하자고 해야 하는데 마스크를 벗자는 데만 논란이 계속 가니까 홍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독려 캠페인이 정부의 메인 대책으로 나왔어야 하는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로 2~3주 동안 시끄러웠다"면서 "정부가 원 보이스(one-voice)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접종률 제고 방안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의 정기적인 예방 접종 홍보도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매년 맞을 생각 하고 접종해야 한다는 것을 (정부가)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루틴(routine)으로 맞는 백신이라고 일반화하면서 사람들의 부담을 덜 필요도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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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집중접종' 내주 마감…고령층 50% 달성 어려울 듯

기사등록 2022/12/25 06:01:00 최초수정 2022/12/25 06: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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