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이틀째 광주·전남에 한파 속 많은 눈이 내리면서 낙상·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일부 도로와 뱃길·항공편이 통제됐다.
2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27.9㎝, 담양 25㎝, 화순 23.1㎝, 장성 22.4㎝, 곡성 석곡 19.3㎝, 순천 16.5㎝, 나주 11.3㎝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광주·나주·담양·곡성·장성·화순·순천·장흥·영암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여수를 제외한 전남 나머지 시군 13곳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어진 눈으로 도로·인도 곳곳이 얼면서 낙상·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27분 전남 곡성군 호남고속도로에서 45인승 버스가 교통시설물을 충격하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이날 오전 1시 10분 광주 북구 중흥동에선 30대 여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쳐 병원 치료받고 있다.
현재까지 광주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눈길 낙상 사고는 22건, 교통사고(차량 미끄러짐 단독·추돌 등)는 6건이다.
전남에선 낙상 사고 18건이 접수됐다. 교통사고는 12건 발생해 2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안전 조치도 26건 이뤄졌다.
폭설로 도로·하늘길과 뱃길 등 일부 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광주 금곡마을~4수원지(5.4㎞), 무등산전망대~4수원지(2.1㎞), 일곡교차로~장등삼거리(3.6㎞), 운암고가입구~서영대 정문(0.5㎞) 구간이 통제됐다.
광주시내버스 38개 노선 349대도 단축·우회 운행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면 통제 중이다.
전남에선 구례 산동면∼고산터널(4.4㎞) 진도 두목재(1.5㎞), 화순 한천면 돗재(3㎞), 보성 진목마을∼주릿재(3㎞), 순천 낙안면 은병원∼빈계재(5.4㎞), 순천 별량면 운용마을∼상사 초곡마을(2.54㎞), 곡성 고산재(6㎞) 등 총 11곳의 통행이 차단됐다.
여객선 50개 항로 68척 운항도 통제 중이다.
광주·여수공항에서는 항공기 각 15편·10편이 결항됐다. 무안국제공항도 김포·제주를 오가는 3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광주·전남 곳곳에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종 시설물 피해와 교통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