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리조나주, 컨테이너 국경장벽 건설 중단 · 철거

기사등록 2022/12/23 06:59:52

바이든 정부와 공화당 주지사, 트럼프 시대 임시 장벽 법정다툼

멕시코 국경에 유일한 국립수목원 안에 설치로 복구 시급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애리조나주 멕시코 국경에 2층으로 쌓은 컨테이너 임시 장벽이 길게 이어져 있는 샌 라파엘 밸리 지역. 듀시 공화당 주지사는 다음 달이면 민주당의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취임하는 데도 여전히 컨테이너 장벽 건설을 멈추지 않다가 연방 정부와 소송전에서 철거에 합의했다.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애리조나주 멕시코 국경에 2층으로 쌓은 컨테이너 임시 장벽이 길게 이어져 있는 샌 라파엘 밸리 지역. 듀시 공화당 주지사는 다음 달이면 민주당의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취임하는 데도 여전히 컨테이너 장벽 건설을 멈추지 않다가 연방 정부와 소송전에서 철거에 합의했다.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애리조나주 정부가 멕시코 국경지대에 화물운반용 컨테이너를 쌓아 건설하던 임시 국경 장벽의 공사를 중단하고 이미 설치한 것도 철거하는 안을 연방정부와 합의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더그 듀시( 공화당) 주지사는 그 동안 연방정부 소유지인 코로나도국립수목원을 점유한 이 컨테이너 장벽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여 왔으며 21일(현지시간) 피닉스 시의 연방지법원에서 이를 철거하기로 합의 했다고 법원 기록을 통해 밝혔다.

이 수목원은 국경지대에 걸쳐 있는 유일한 국립 수목원이다.

이번 합의로 애리조나주는 남동부 코치스 카운티의  오지에 있는 샌 라파엘 밸리와  유마 지역에 이미 건설된 컨테이너 장벽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미 내무부의 토지복원국이  코코파 인디언 보호지역의 토지를 수용해  장벽을 건설한 곳이다.

이런 철거 작업은 1월 4일까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모두 완수해야 한다.  주 당국은 이를 위해 연방 산림청 대표들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듀시 주지사는 오래 전부터 컨테이너 장벽은 임시 건축물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존의) 영구 장벽 사이의 남아있는 공간을 연방 정부가 언제 건설해 채울 것인지 추궁해왔다.  약속한 기일은 이미 1년 전에 지났기 때문이다.

듀시의 대변인은 "좀 늦었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컨테이너를 철거한 지점에 영구 장벽이 세워질 것을 기대했다.  다만 언제,  얼마나 예산을 들여서 공사를 시작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장벽 건설에 반대해 온 민주당의 케이티 홉스 신임 주지사가 취임하기 불과 2주일을 남겨두고 이뤄졌다.

[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사람들이 드나 들 수 있을 정도의 엉성한 임시 컨테이너 국경장벽의 틈새. 
[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사람들이 드나 들 수 있을 정도의 엉성한 임시 컨테이너 국경장벽의 틈새. 
그 동안 바이든 정부는  내무부 토지복원국,  농무부,  산림청 명의로  듀시 주정부를 대상으로 지난 주에 철거요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듀시 주지사는 이 소송 뉴스가 널리 알려지자 "연방 정부는 애리조나주 정부와 주민들에게 시간표를 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기자들에게 주장했다. 
 
문제의 장벽은 9500만 달러를 들여 3000개의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것으로 약 3분의 1이 완공되었지만 반대 시위가 계속되었고,  시위대는 공사 중지 상태로 지내는 동안에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항의해왔다.

한편 그 동안 보수파 경향의 주 정부들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미국 입국 이민들의 수를 제한하는 정책은 21일이면 모두 폐기 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법원에 트럼프 시대의 이민관련 제한조치들을 모두 폐지해달라고 청원했지만 성탄절 이전에는 성사되지 못할 것이며, 언제 법원에서 판결을 내릴 것인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 애리조나주, 컨테이너 국경장벽 건설 중단 · 철거

기사등록 2022/12/23 06:59:5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