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수녀, 예수회 소속 신부에게 추행당했다 폭로
'삼위일체 재현' 명목 2명 동시 추행했다 증언하기도
해당 신부 '성관계 고해성사' 행적 밝혀지며 논란 확대
![[서울=뉴시스] 예수회 소속 마르코 이반 루프니크(68, 사진) 신부가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렸다. 폭로를 진행한 수녀는 마르코 신부가 지위를 이용해 성관계를 유도했으며, 동시에 2명의 수녀를 추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EWTN 뉴스 영상 캡처) 2022.12.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2/21/NISI20221221_0001158958_web.jpg?rnd=20221221162918)
[서울=뉴시스] 예수회 소속 마르코 이반 루프니크(68, 사진) 신부가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렸다. 폭로를 진행한 수녀는 마르코 신부가 지위를 이용해 성관계를 유도했으며, 동시에 2명의 수녀를 추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EWTN 뉴스 영상 캡처) 2022.12.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58세의 전직 수녀는 예수회 소속 마르코 이반 루프닉(68) 신부가 30여 년 전, '수녀원의 정신적 지도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과 성관계를 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수녀는 마르코 신부가 동시에 두 명의 수녀를 '삼위일체의 재현'이라는 명목으로 동시에 추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신부 활동과 동시에 수많은 유명 종교 예술품을 제작하기도 한 마르코 이반 루프니크(68) 신부는 약 30년 전 수녀들을 단체로 추행하고 음란물을 시청하게 한 혐의로 전직 수녀에 의해 기소됐다.
폭로를 진행한 수녀는 지난 18일, 이탈리아 언론 '도마니'를 통해 "마르코 신부는 자신의 지위와 하느님을 이용해 내 심리를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자신과 성관계를 하도록 유도했으며, 이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라고 밝혔다. 수녀는 또한 마르코 신부가 하나님-예수-성령 사이의 '삼위일체'를 재현할 것이라며 수녀 두 명을 동시에 추행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수녀는 자신이 1994년부터 해당 사실을 밝혀 왔지만, 마르코 신부의 세력이 국제적인 지지를 얻게 되면서 암묵적으로 무시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마르코 신부의 '성추문 스캔들'에 휘말린 바티칸 예수회는 해당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해 명확한 증거를 요구함과 동시에 마르코 신부의 당시 행적을 정리한 연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성추문 스캔들은 마르코 신부가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고해성사에서 밝힌 후 파문당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더욱 확대됐다. 바티칸 신앙교리성은 2020년 5월 마르코 신부를 파문했으나, 같은 달 말에 파문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후 신앙교리성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마르코 신부를 성적 학대 혐의로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황청은 해당 스캔들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 신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코 신부가 고해성사 이후 파면됐었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신부 활동과 동시에 수많은 유명 종교 예술품을 제작하기도 한 마르코 이반 루프니크(68) 신부는 약 30년 전 수녀들을 단체로 추행하고 음란물을 시청하게 한 혐의로 전직 수녀에 의해 기소됐다.
폭로를 진행한 수녀는 지난 18일, 이탈리아 언론 '도마니'를 통해 "마르코 신부는 자신의 지위와 하느님을 이용해 내 심리를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자신과 성관계를 하도록 유도했으며, 이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라고 밝혔다. 수녀는 또한 마르코 신부가 하나님-예수-성령 사이의 '삼위일체'를 재현할 것이라며 수녀 두 명을 동시에 추행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수녀는 자신이 1994년부터 해당 사실을 밝혀 왔지만, 마르코 신부의 세력이 국제적인 지지를 얻게 되면서 암묵적으로 무시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마르코 신부의 '성추문 스캔들'에 휘말린 바티칸 예수회는 해당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해 명확한 증거를 요구함과 동시에 마르코 신부의 당시 행적을 정리한 연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성추문 스캔들은 마르코 신부가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고해성사에서 밝힌 후 파문당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더욱 확대됐다. 바티칸 신앙교리성은 2020년 5월 마르코 신부를 파문했으나, 같은 달 말에 파문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후 신앙교리성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마르코 신부를 성적 학대 혐의로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황청은 해당 스캔들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 신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코 신부가 고해성사 이후 파면됐었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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