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민간 우주 대화' 정착되나…달·화성 여정 협력 모색

기사등록 2022/12/16 15:47:52

6년 만에 3차 민간우주대화 개최…우주 정책·산업·탐사 등 논의

워싱턴서 4차 민간우주대회 예정…내년 '한미 우주포럼'도 연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15~16일 서울 외교부에서 공동으로 '제3차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했다.

2016년 제2차 한미 민간우주대화 개최 이후 6년 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우주 협력의 전 분야에 걸친 한미동맹 강화 및 연내 '제3차 민간우주대화' 개최를 합의함에 따라 그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우리측은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공동으로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미측은 제니퍼 리틀존 국무부 해양환경과학국 선임 부차관보가 미측 대표단을 이끌었다.

이번 회의에는 한미 양국의 다양한 우주 분야 관계부처 및 기관들이 참석해 범정부 차원의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1차·2차 회의에 비해 의제가 우주 정책뿐만 아니라 규범, 산업, 탐사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협의 내용도 내실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2016년 한미 우주 협력협정 체결 이후 변화된 우주 개발 환경 및 우주 정책 현황을 공유하며 상호 정책 이해의 폭을 넓혔고 오늘날 민간의 우주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적 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양측은 우주 산업·탐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미국 수출통제체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으며, 추후 양측 간 실무회의를 통해 해당 문제를 조율해나가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우주포럼'을 서울에서 외교부-국무부 공동으로 개최하고, 실무협의 채널을 구축해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과기정통부와 미 상무부는 양국 우주 기업 간 교류 기회를 넓히기 위한 '한미 우주산업포럼'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추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세부 사항을 정할 방침이다.

우주탐사와 과학 분야에서는 우주개발에 참여 중인 대표적인 국내 기관들이 참석하여 달과 화성으로의 여정을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한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달-화성 계획 등 우주탐사 분야에서 적극 협력 의지를 표명했고, 특히 달 기지 및 게이트웨이 건설 시 한국의 우수한 수소, 모빌리티 및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화에서는 최근 우주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민간 분야 해양영역인식에 대한 양국의 정책 현황도 최초로 공유됐다. 우주기술을 활용해 인도태평양 등 해양 영역의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긴밀히 공조해 나간다.

또한 양측은 기후변화, 재난·재해 등 국제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지구관측위성위원회(CEOS), 지구관측그룹(GEO), 아태지역우주기관포럼(APRSAF), 국제위성항법위원회(ICG) 등 우주 분야 다자 협의체에 양국이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앞으로 더욱 진전된 한미간 우주 협력 논의를 위해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정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민간의 우주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우주 분야 최대 협력국인 미국과 민간 분야 우주대화를 6년 만에 재개한 것을 환영한다"며 "회의 이후 우주산업포럼, 실무작업반 준비 등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통해 한미 우주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전세계적 우주탐사 및 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한미간 민간·상업 분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대화를 계기로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외교부와 국무부가 '한미 우주포럼' 개최를 통해 향후 한미동맹을 우주 협력 전 분야에 걸친 한미 우주 동맹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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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민간 우주 대화' 정착되나…달·화성 여정 협력 모색

기사등록 2022/12/16 15:47: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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