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투표 100%' 개정 움직임…李, 연이어 비판
"정치권, 이상한 결과 만들고 싶을 때 가산점 활용"
"차근차근 하면 총선 이기는 것 빼고 다 돼" 비아냥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룰이 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데 대해 "전당대회도 그냥 당원 100%하고 심기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9:1이니 10: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는다"며 "원래 정치권에서는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을 때 가산점 제도도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전당대회 룰 개정을 공식화한 당 지도부를 겨냥해 "고민이 많은 그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 때는 단칼에 내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에 20% 가산점 부여해봐야 1%라고요? 그러면 절대 가산점을 넣으면 된다. 안 되는 건 없다"며 "그렇게 차근차근 해나가면 총선에서 이기는 거 빼고는 다 마음대로 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가산점 20%, 안되면 절대 가산점 20점 제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며 "그런데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 진다"고 꼬집은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월 차기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의 투표 비중을 90%나 100%로 늘리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유럽 내각제 국가든 미국 경우든 전당대회 의사 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룰 개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같은날 다수의 초재선 의원들 역시 전당대회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아예 없애는 '당원투표 100% 반영'에 찬성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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