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 "김정은, 내년 김일성 넘어서는 수령으로 격상" 전망

기사등록 2022/12/16 10:37:27

둘째 딸 김주애 노출도 계속할 듯…"이미지 정치 차원"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과 함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참여했던 공로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11.27.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과 함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참여했던 공로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11.2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 17형 발사 현장에서 둘째 딸 김주애(2013년 출생 추정)를 동반하고 공개한 것은 "미래세대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의미"라고 통일연구원이 평가했다. 또 내년에는 김 위원장을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넘어서는 '수령'의 지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MZ세대들을 겨냥한 선전전의 고삐를 북한이 바짝 조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을 김일성을 넘어서는 '수령'으로 격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16일 통일연구원이 '2023 한반도 연례정세전망'을 주제로 주최한 간담회에서 내년 북한 정세를 발표했다.

박 위원은 김주애의 등장을 거론하며 "미래세대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의미, 나아가 새로운 세대를 아우르는 결속과 통치의 의미를 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김주애를 활용해 미래세대에 대한 호소력 통합적 메시지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김주애 성장 과정 전반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면서 2010년 이후 태어난 시장세대에 대한 공감과 결속을 끌어내려고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후계자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올해 김주애의 나이가 9살로 후계자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매우 어린 나이이고, 현재 북한의 국방력 강화 전략이 아직까지 남성 리더십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박 위원은 "김정은의 '김주애 동반' 행보는 그의 아내인 '리설주 동반' 행보와 유사한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다"며 "즉 최고지도자가 주도하는 강경 통치를 순화시키는 이미지 정치 차원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주애의 공식 등장은 북한의 백두혈통 계승성과 무력도발의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김정은 통치력 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고 봤다.

박 위원은 또 내년 북한 당국은 김정은을 김일성을 넘어서는 '수령'으로 격상하며 중앙당 전문부서 선전선동부를 중심으로 우상화 이데올리기 정당화 및 체계화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때 후계구도까지를 고려한 혈통 세습 작업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집단주의가 약하고 '고난의 행군'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북한의 MZ세대들을 겨냥한 이데올로기를 구체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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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 "김정은, 내년 김일성 넘어서는 수령으로 격상" 전망

기사등록 2022/12/16 10:37: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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