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지주 신임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임명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상무 국내외 활동 확대 대비 차원 해석도"

롯데면세점을 이끌던 이갑 대표가 15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에 임명됐다.(사진=롯데면세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의 국내외 대외 활동 확대를 대비해 그룹 커뮤니케이션실의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15일 롯데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에 면세점을 이끌었던 이갑 대표를 내정했다.
'영업통'으로 알려진 이갑 대표는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을 거쳐 그룹 정책본부에서 전략 업무를 맡으며 그룹 전반 사정을 두루 익힌 인물이다. 이후 2018년부터는 롯데면세점 대표 자리에 올라 해외 무대 보폭을 넒히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번 인사에서 신 회장이 이갑 대표를 커뮤니케이션 실장으로 배치한 이유는 3세 신유열 상무의 국내외 활동 영역 확대를 대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신 상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지만 그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버지와 함께 대외 무대에 등장하면서 그룹 차원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올해 임원 자리에 오른 신 상무가 1년 만에 초고속 진급함에 따라 승계 작업에 더욱 속도가 실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출신 임원들의 활동 보폭도 넓혔다. 지난달 원포인트 인사로 박현철 경영개선실장이 롯데건설 대표로 이동하며 공석이 된 지주 경영개선실장에는 고수찬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임명했다. 경영개선실은 계열사에 대한 감사와 경영 진단 등 업무 시스템 개선을 담당하는 그룹 요직으로 꼽힌다.
또 기존에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끌었던 이강훈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월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하며 '통큰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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