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승훈교수 한은 광주전남본부 지역경제세미나서 주장
광주 2015년 16위→2020년 10위, 전남 13위→16위
"지역내총생산 낮은데 기인…혁신기업유치 집적경제 창출을"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매력도를 추정한 결과 광주·전남지역은 하위권으로 혁신기업 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이승훈 교수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최재효)가 지난 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지역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주제의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 지역 특성이 지역별 인구이동에 미치는 영향'주제 발표를 통해
시군구별 인구이동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의 매력도를 추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거주민은 가장 매력도가 높은 도시로 이주한다는 가정하에 이주 도시의 크기와 거리를 고려한 수리적 모형을 추정, 매력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전국 17개 지자체 중 광주 매력도는 10위, 전남은 16위를 각각 차지했다.
광주는 지난 2015년 16위에서 2020년 10위로 올라선 반면, 전남은 13위에서 16위로 추락했다.
광주 동구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2015년 222위에서 2020년 31위로 비약적 상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도시재생산업의 효과로 추정하고 청장년층 순위 상승도 요인으로 봤다.
전남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에 순천 79위→ 39위, 무안 71위→15위, 진도 172위→69위로 크게 상승했다.
순천은 신대지구 조성, 무안은 공공기관 이전, 진도는 대규모 리조트 조성을 상승 요인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광주전남지역이 매력도를 추정한 결과 하위권으로 나타난 것은 지역내총생산이 낮은 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내총생산을 늘리기 위해 혁신기업의 유치를 통한 집적경제 창출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광주와 수도권 업무중심가로 접근이 용이(KTX로 2시간 이내)한 점,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 우수 교육기관 보유 등의 조건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연구원 오병기 선임연구위원은 `광주전남의 경제적 여건 변화를 고려한 새 정부 지역산업정책 대응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전국 대비 광주전남 경제의 비중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탄소중립 정책 강화,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민간주도 경제성장 기조 등 경제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산업육성 방향 유지, 균형발전에 부합하는 예산 확보 추진, 광역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모델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나주몽(전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의 사회로 최정훈 의원(전남도 의회), 이찬영 교수(전남대학교 경제학부), 민현정 실장(광주전남연구원 지역공동체연구실), 강창구 부장(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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