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불능 골든 리트리버, 행동 교정 안돼 주인 걱정
프렌치 불독 친구 데려오니 온순해져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주인의 속을 뒤집어놓던 말썽꾸러기 골든 리트리버가 프렌치 불독 강아지 친구가 생기더니 차분해졌다고 14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버디'라고 불리는 이 강아지는 두 개의 강아지 행동 학교에서도 쫓겨나고 수천 달러 상당의 주인의 소지품을 파괴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호주 빅토리아주 파켄엄에 사는 트레이시 몽고메리는 버디가 생후 7개월이 됐을 때 데려왔다. 그녀가 버디를 집으로 데려오자마자 그 강아지는 통제 불능이 됐다.
버디는 아이패드부터 집 안 곳곳 바닥 마감, 파티오 가구, 15개가량의 텔레비전 리모컨 등 물건을 가리지 않고 물어뜯어 물건들을 대량으로 구매해야 했다.
몽고메리는 버디의 구제불능 행동에 대해 묘사하며 "손주들이 와서 신발을 벗어 놓으면 3초 이내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골든 리트리버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강아지 학교 두 군데에 보냈지만 혼란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는 버디의 운동을 늘리거나 식단을 바꿔보고 새로운 장난감을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고 했다.
어느 날 강아지를 돌봐주던 사람이 몽고베리에게 버디의 친구가 되어줄 다른 강아지를 데려오는 건 어떻겠냐 제안했다. 몽고메리는 프렌치 불독 강아지 '보스'를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보스와 버디가 처음 만난 난 골든 리트리버는 '첫눈에 반했다'고 전해졌다.
태어난 지 11주 된 강아지 보스의 존재는 버디가 최상의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몽고베리에 따르면 버디는 보스를 만난 이후로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둘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 둘이 단짝 같다. 나는 아들이 세 명 있는데 꼭 남자아이 둘이 서로 뒹굴고 레슬링하듯 다투다가 다시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것을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보스가 이름대로 보스처럼 버디를 쥐락펴락한다고 밝혔다.
버디는 이제 더 이상 몽고메리의 물건들을 물어뜯지 않고 전보다는 차분해졌다고 했다.
몽고베리는 "버디는 이제 엄청 행복해하고 주변과 잘 어울린다. 여전히 활동적이고 얌전해질 시간이 필요해 완벽한 개라고 볼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모든 걸 파괴하고 다니진 않는다. 그는 자신의 다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녀는 "버디는 고비 하나를 넘겼다. 나도 한결 편해졌고 두 강아지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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