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에 고지한 내년도 예산안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통첩을 전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예산안 협상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밝힌 대로 이날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막고 있어 여지가 없다는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전날 "이제 D-1이니까 (기자간담회는) 최후통첩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단독 수정안 제출을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원래 의회 민주주의 국가는 (수정안 제출이) 비일비재하다. 야당이 다수당인 국가는 다 그렇게 한다. 그게 3권 분립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가지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50분 가량 진행된 협상 자리에서 김 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을 만들지 못하면 오는 15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정부안이든 민주당 수정안이든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는 9월에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와서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성과가 있었는데, 그것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부안이나 민주당이 수정안을 하게 되면 가까운 시간 안에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하든 9월부터 상임위나 예결위에서 심사한 것을 토대로 합의안을 만들고, 만들지 않으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며 "저희는 일정을 봐 가며 양당 원내대표와 필요한 경우 추경호 경제부총리까지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 측과 상의하지 않겠나라고 했고, 필요하면 제게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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