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3일 원전안전검증대책단 출범식
박홍근 "정부 안전 무능…국민 피해 안돼"
"후쿠시마 재앙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도"
[서울=뉴시스]하지현 신재현 기자 = 박홍근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두고 "효율과 경제성만 중시하다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재앙이 한반도에서도 발생할지 모른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전안전검증대책단(TF) 출범식에 참석해 "정부의 안전 무능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지만 원전 의존 비중이 높은 대한민국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의 안전은 국민의 생명,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통령은 본인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올해에만 규모 2.0 이상 지진이 76회나 발생했다. 원전 수명연장이나 오염수 유출, 부실시공 등 안전상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많은 전문가가 신한울 1호기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정부를 이를 무시하고 지난 7일에 가동을 밀어붙였다. 글로벌 에너지 정책에 나 홀로 역주행은 물로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고문을 맡은 김성환 의원도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정부가) '탈원전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무시하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의 관점에서 모든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주당의 숙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박 원내대표와 김 의원, 단장을 맡은 양이원영 의원과 이용선 의원,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이준택 전 건국대 물리학과 교수, 진재용 변호사, 정종한 원자력발전 기술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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