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파킹통장 경쟁…금리 노마드족 노린다

기사등록 2022/12/13 11:45:38

토스뱅크·케이뱅크, 파킹통장 금리 올려

금리 수준에 따른 수신고 변동 큰 탓

시중은행은 경쟁 자제 권고에 금리 주춤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찾는 '금리 노마드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령에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주춤한 가운데 수시입출금통장(파킹통장)의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5000만원 초과분에 한해 연 4%로 올린다.

5000만원 이하 금액에는 기존 연 2.3% 금리가 적용된다. 수시입출금 통장 외에 정기예금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해당 통장에 연 2.3% 금리를 제공해왔다.

이번 인상으로 토스뱅크 통장에 5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예치할수록 전체 금리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난다. 1억원을 예치하면 5000만원까지 연 2.3%, 나머지 5000만원에는 연 4% 금리가 제공되면서 실제 적용 금리는 연 3.15%가 된다. 2억원을 예치할 경우 실제 적용 금리는 연 3.58%로 올라간다.

토스뱅크는 정기적금인 '키워봐요 적금' 금리도 0.5%포인트 인상해 최대 연 4.5%를 적용하기로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중자금이 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추세이나 복잡한 우대조건을 충족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예금상품에서 기대하는 고금리와 수시입출금 통장의 편리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도 이날부터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기존 연 2.7%에서 연 3.0%로 0.3%포인트 인상한다. 플러스박스는 돈을 보관하고 언제든지 뺄 수 있는 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적용된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에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로 올린 바 있다.

인터넷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수신금리 인상을 멈춘 주요 시중은행의 행보와 상반된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유동성 위기를 막고자 은행권에 자금조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앞서 수신 경쟁이 심화하면서 5%대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4%대로 후퇴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78~4.92%다.

반면 인터넷은행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은 고금리 상품에 따라 움직이는 '금리 노마드족'으로 인해 다른 금융사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수신고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금리 수준에 따른 수신잔액 변동이 시중은행보다 민감한 경향이 있다. 한 인터넷은행은 타 은행보다 낮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면서 10월 수신잔액이 전월 대비 감소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 등 사업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 늘어나는 여신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에 따라 자금이 급격히 이동하는 측면이 있다"며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도 수신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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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파킹통장 경쟁…금리 노마드족 노린다

기사등록 2022/12/13 11:45: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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