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전주비 33.27포인트 내린 1138.09
HMM 희망퇴직 등 해운사 불황 대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글로벌 해운 운임이 25주 연속 하락했다. 6개월 가까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운임 지수는 110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3.27포인트 내린 1138.09를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지난 5월 말 18주 만에 반등한 뒤 6월10일까지 4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시 25주 연속 하락세로 반전하며 2020년 8월 14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지중해와 호주·뉴질랜드 노선을 제외한 5개 전 노선에서 운임이 내렸다 유럽 노선은 1TEU당 1047달러로 전주 대비 38달러 하락했다. 중동 노선은 13달러 내린 1171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은 191달러 하락한 1834달러로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7달러 내린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430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3290달러로 147달러 떨어졌다.
반면 지중해 노선은 1TEU당 1841달러로 전주 대비 14달러 올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03달러 상승한 705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고환율, 고금리 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운임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판단한다. 또 지난해 운임 강세의 배경이 됐던 주요 항만의 선박 적체 현상이 완화된 점도 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황 악화에 따라 해운사는 불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은 1000명 수준의 육상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였다.
하지만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어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지난해 12월에 5000포인트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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