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건설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 3500여명 모여…1시간 30분 동안 진행
충돌 우려 오늘 오후 6시까지 물류 반·출입 중단…경찰 주변에 1500여명 배치
[의왕=뉴시스]천의현 이명동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13일째 이어진 6일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2터미널 앞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결의대회에는 화물연대, 건설노조, 서비스연맹 등 소속 조합원 3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통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조합원들은 '화물노동자 최저시급 안전운임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화물안전 운임제 확대 시행하라"라는 구호 등을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결의대회는 개회선언과 대회사, 투쟁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화사를 통해 “지금의 정세를 ‘자본과 정권의 총공세’로 규정하고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진행하는 파업을 저들은 '재난이다', '참사다' 왜곡하는 등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화물노동자들의 외침에 저들은 불평등 세상을, 차별과 착취로 가득한 세상을 절대 바꾸지 못하겠다고 발악하는 것이며 불법 엄단하겠다며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것은 노동조합 자체를 불법으로 인식하는 천박한 노동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도 결의문을 통해 “화물노동자의 안전과 생존권 사수에 국가는 없었다”며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와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최소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의왕ICD는 전체 부지 75만㎡에 42만㎡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을 갖춰 매년 137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가 오가는 수도권 물류 허브이다.
이에 의왕ICD 측은 전날 운송사 등과 협의를 거쳐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물류 반·출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의왕ICD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모여 집회를 여는 상황에서 반·출입이 이뤄지면 물리적 충돌이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날 하루 반·출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전날 최대한 많은 물량을 소화해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의왕ICD에 20개 중대 1천500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다행히 무력 충돌 등 불법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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