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월에 이어 3번째 장애인 초청 관람 행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리움미술관이 모두에게 쾌적한 전시 관람을 공하는 ‘포용적 미술관’을 지향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올 한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오고 즐길 수 있는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이 되기 위해 장애인들의 미술관 관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4월, 10월에 이어 지난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3번째 장애인 초청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등 100여 명이 미술관 전시를 관람했다. 기후 위기, 팬데믹, 전쟁 등 전 세계적 관심사를 실험적인 재료와 상상력 넘치는 시각으로 접근한 '구름산책자' 전시와 '공예, 지금'전시 등을 감상했다.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가 전시를 소개하고 수어통역과 전문 속기사의 문자통역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여 청각장애인들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소개 이후에 참여자들은 ‘디지털가이드’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수어 통역사들은 수어로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편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작품 앞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주요 소장품의 수어해설영상도 함께 감상했다.
참석자들은 “작품을 보기 전에 큐레이터가 전시를 설명해 주어서 더 흥미있게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전시 설명을 할 때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을 함께 해주어서 내용을 놓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정훈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장은 “수어해설 영상이 나오는 QR코드가 전시장 곳곳에 부착된 것을 보고 청각 장애인들이 좀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리움미술관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서울시수어통역센터 종사자들과 청각장애인들은 리움미술관이 제작한 수어해설영상을 모니터링하여 개선의견을 전달했다. 리움미술관은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제작예정인 수어해설 영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은 초청 관람행사 이후에도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들이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전시 초대권 1000장을 서울특별시 농아인협회에 전달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리움미술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장애에 제약 받지 않는 쾌적한 전시 관람경험을 제공하는 포용적 미술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외부 전문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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