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5일 오전 9시30분 부산 영도구 라발스 호텔에서 해양수산부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기술개발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번 사업에서 1차년도 기간 연구한 해저공간 연구에 관한 성과보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해저공간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KIOST를 중심으로 롯데건설, 현대건설, SK텔레콤 등의 6개 기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순천향대병원 등 총 23개 기관이 참여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까지 5년간 373억원의 예산규모로 민·관·학·연이 모두 참여해 수행할 예정이다.
KIOST는 올해 1차년도 사업을 통해 해저공간 플랫폼의 개념설계를 완성했다.
또 테스트베드 부지에 대한 해저지반 조사와 해양환경조사, 해저지진 위험도 평가와 내진보강 연구를 통해 울산시 울주군의 나사리 전면 해상을 해저공간 플랫폼 최적 입지로 선정했다.
나사리 전면 해상은 조선해양플랜트 기술 관련 산업 단지와 가까워 해저공간 플랫폼 실증 사업 연계에 최적인 곳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향후 ▲해저 연구·거주공간 ▲수중데이터 센터 ▲수중챔버 기술을 포함한 해저공간 플랫폼 기술과, 체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의료기술 ▲수중 에너지 공급 및 수중통신 ICT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수중데이터 센터는 최적의 방열성능을 위해 해수의 흐름을 이용한 무동력 해수 냉각 시스템을 활용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육상 데이터 센터 대비 소모전력을 50% 이상 감소시켜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수심 30m에서 3인이 30일간 실제 체류할 수 있는 모듈형 수중 구조물을 설치하고 개발한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KIOST 김웅서 원장은 "해저공간은 우주와 마찬가지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해양자원 개발, 주거 공간, 레저, 기술통신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KIOST를 중심으로 한국형 해저공간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연구역량을 집중하여 미래세대에게 가치 있는 해양공간을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연구책임자 한택희 책임연구원은 "해저공간 플랫폼은 우주정거장과 같이 다양한 첨단 해양과학기술이 융복합되는 해양과학기술의 집약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진보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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