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립대가 4년 가까이 대학 총장이 아닌 환경운동단체 직인이 찍힌 학생증을 발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의회 박강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립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2019년 4월23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3년 7개월 동안 문제의 학생증을 학생들에게 내줬다.
학생증 오른쪽 하단에는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의인 직인이 찍혀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총장 직인이 있어야 할 곳이다. 직인의 크기는 5×5㎜로 글자체를 육안으로 확인하긴 쉽지 않다.
서울시립대는 최근 '총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민원이 접수되자 그제야 발급을 중단했다. 서울시립대는 용역업체가 예시로 제출한 디자인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측은 이 기간 2명의 재임총장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학생증 디자인 교체 작업을 추진 중인 서울시립대는 이달부터 신규 학생증 발급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전면 교체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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