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유네스코가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를 열어 '한국의 탈춤'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춤'은 무용·음악·연극의 요소가 전부 들어있는 종합예술이다. 특히 관객의 동조나 야유 같은 능동적인 참여까지 포함돼야 완성되는 소통의 예술이다.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5개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돼 있다.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속초사자놀이, 퇴계원산대놀이, 진주오광대, 김해오광대, 예천청단놀음 등이다.
탈춤은 주로 전근대시대 사회·계급·도덕적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해 그 부조리함을 드러낸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의미를 전달한다.
부조리와 갈등을 드러내 풍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돼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가치도 있다. 내용과 형식의 자유로움은 사회비판적인 주제와 맞물려 현대의 예술창작에도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재창조되는 문화적 전통으로서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정신에도 부합하는 무형유산"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