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하던 남성, 짐 챙기다가 반려견이 쏜 총 맞아
피해자가 살해됐다고 보도한 현지 언론, 증거 찾지 못해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한 남성이 친구들과 사냥을 하던 중 자신의 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오즈구르 게브레코글루는 튀르키예의 삼순주 키즐란 고원에서 사냥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냥을 즐긴 일행이 집으로 가기 위해 짐을 챙기다가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해졌다.
게브레코글루가 자신의 반려견을 차 트렁크에 싣는 도중에 개의 발이 장전된 산탄총의 방아쇠에 닿았다. 결국 가까운 거리에 있던 남성에게 총이 발사돼 그가 맞고 말았다.
그는 알라삼 주립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게브레코글루가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삼순으로 이송됐다. 그가 아버지가 된 지 열흘 만에 사고가 발생해 더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생전 그는 자신이 키우는 사냥개 여러 마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최근에는 그가 미소를 지으면서 한 손으로는 죽은 새들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개를 쓰다듬고 있는 사진도 올린 적이 있다. 어떤 강아지가 이 치명적인 사고를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게브레코글루가 사실은 살해된 것이며 개는 단순히 이를 은폐하려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사관들은 이 주장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한편, 2018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멕시코에서 한 남성이 토끼 사냥을 하던 중 그의 개가 쏜 총에 등을 맞았지만 사망하지는 않았다고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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