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원료 사용·자투리 원단 재가공 등 '제로-웨이스트 무브먼트' 동참
오스트리아 렌징그룹 손잡고 '탄소 중립' 기조 대응 '카본 제로' 라인업도
'가치 소비' 추구 2030세대 호응…매출 증가→흑자 전환· IPO 추진 발판

안다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영(靈)적인 나라 인도에서 유래한 덕 또는 탓일까. 요가는 대자연에 도전하기보다 어우러진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 국내 대표적인 애슬레저(운동+레저) 패션 브랜드 '안다르'(andar)가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에 앞장선다는 것은, 그래서 낯설기는커녕 당연하게 여겨진다.
실제 이 브랜드는 자연에서 얻은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생산 공정 과정에서 걸러지는 원단을 재가공해 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로-웨이스트 무브먼트'에 동참하면서 자연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버려지던 자투리 원단을 의류 아이템으로 재가공한 '에어쿨링 서스테이너블 컬렉션',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 '코르크 홈트레이닝 용품'과 '요기니 시리즈', 플라스틱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서스테이너블 쉐르파 컬렉션' 등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소재를 제품 제조에 활용한 사례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안다르 '카본 제로 라인업' *재판매 및 DB 금지
'탄소 중립' 기조에 대응하는 '카본 제로' 라인업도 마련했다. 글로벌 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인 오스트리아 렌징그룹이 탄소 중립성 선도 글로벌 프레임 워크인 ‘카본 뉴트럴 프로토콜’의 엄격한 지침에 따라 개발한 ‘텐셀 모달’을 주 소재로 한다.
지속 가능한 숲의 너도밤나무를 원료로 삼아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황산나트륨 등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생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카본 제로 소재다. 제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자연 생분해와 퇴비 활용이 가능하다.
안다르는 이를 활용해 8월 '요기니 요가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마하 요기니 팬츠 '프라나 요기니 브라탑' '마이솔 요기니 점프 수트' 등 열 가지 스타일로 발매됐다.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안 입은 듯한 편안함'이 특징이다. 레깅스를 착용했을 때와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안다르 내 애슬레저 이노베이션 랩이 오랜 시간 수련한 전문 요기니(요가 하는 여성)들과 공식 앰배서더들의 의견을 모아 약 2년에 걸쳐 개발했다. 어떠한 거슬림도 없이 요가 동작과 호흡에 편안히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품이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텐셀 모달이 수분을 머금은 듯 부드러운 특성도 있지만, 자연과 함께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안다르 '서스테이너블 쉐르파 컬렉션' *재판매 및 DB 금지
안다르는 제품 개발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10월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130여 평 대규모 공간에서 여는 '서울을 걷다'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의 '2022년 패션/뷰티 리딩 기업' 공모에서 이 회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돼 'B the B 서울'에 단독 전시 공간을 꾸렸다.
'자연'을 테마로 한 이 전시에서 안다르는 렌징그룹과 공동으로 '트루 카본 제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속 가능성을 담은 시그니처 컬렉션, 환경친화적인 '서스테이너블 컬렉션', 이번 캠페인을 기념한 '리미티드 에디션' 등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전시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시민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전'도 진행한다.
안다르의 이러한 노력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에게 호응을 얻어 '경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직후인 지난해 3,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예상보다 일찍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약 두 배에 해당하는 매출 54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올 연말까지 매출은 1700억원대를 바라본다.
이에 힘입어 2025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도 추진 중이다.

31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안다르 '서울을 걷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안다르는 각종 브랜드 시상식을 통해 환경과 사회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11월 한국소비자글로벌협의회(의장 조은영·윤정연)이 주관한 '2022 대한민국 소비자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ESG 우수 기업 부문'(애슬레저 웨어)을 수상했다.
4월에는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선정하는 2022년도 대한민국 친환경 상품 '그린스타(GREEN-STAR) 인증'에서 친환경 상품 '위너'(WINNER)에 'NEW 에어리핏 티셔츠 라인업'과 '리오셀 서스테이너블 티셔츠 라인업'이 이름을 올렸다.
안다르 박효영 대표는 "안다르는 애슬레저 1위 브랜드로서 우리 브랜드 문화와 콘텐츠를 사랑해주는 소비자에게 그 가치를 온전히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항상 앞장설 것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친환경 컬렉션을 출시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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