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매체가 한국 월드컵 대표팀을 '한개팀'이라고 부르며 국명 언급을 피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밤 한국이 속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방송 화면에서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인사하는 모습 등이 배경에 나오는 동안 아나운서는 "이 두 팀은 조별 연맹전 8조에 속해 있는데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팀과 한개팀이 속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과이팀은 앞서 경기를 진행해서 비겨서 1점을 획득한 상태"라고 했다. 다른 세 팀을 모두 정확히 언급했지만 한국팀은 '한개팀'이라고만 언급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가 끝난 뒤 녹화본을 편집해 하루 3경기씩 방영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경기는 중계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23일 경기 일부를 녹화 중계하면서 후원사 중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코카콜라 광고판만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에 내보냈다. 또 관중석에 걸린 여러 나라의 국기 중 태극기만 가리기도 했다. 21일에는 월드컵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무대를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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