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포-발렌시아 선제골-동점골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
카타르는 세네갈에 1-3 완패, 가장 먼저 16강 진출 실패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개최국 카타르를 무너뜨렸던 에콰도르는 만만치 않았다. 네덜란드는 선제골을 넣으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짓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코디 각포와 에네르 발렌시아의 골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나란히 세네갈과 카타르를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던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1승 1무, 승점 4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A조에서는 승점 4를 획득한 두 팀이 나오면서 에콰도르전에 이어 세네갈전까지 진 카타르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개최국이 탈락한 사례는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개최국이 2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된 것은 카타르가 처음이다.
네덣란드는 전반 6분만에 각포가 세네갈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기선을 잡았다. 각포의 강력한 중거리포에 에콰도르 골키퍼가 손을 쓰기도 전에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아크 왼쪽에서 때린 각포의 대포알 같은 슈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골 가운데 하나로 기록할만 했다.
에콰도르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 발렌시아를 앞세워 네덜란드의 측면을 괴롭혔다.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이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며 환호했지만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전반에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적도 사나이' 에콰도르는 좌절하지 않았고 후반 4분만에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에스투피난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발렌시아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오프사이드 아니냐며 손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에콰도르의 골이 맞았다.
이후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치열하게 중원 싸움을 벌였다. 오히려 에콰도르가 후반 15분 곤살로 플라타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네덜란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결국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양보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승점 1을 나눠가졌다. 네덜란드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를 상대하기 때문에 16강 진출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반면 에콰도르는 세네갈과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가져와야만 16강에 나갈 수 있다. 만약 에콰도르가 진다면 16강 진출 티켓은 세네갈의 몫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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