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곳곳 플래카드 설치… 환호·아쉬움 속 "잘 싸웠다"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태극 수문장 김승규를 단양에서 배출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잘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이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선전을 펼치다 0-0으로 비기자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의 본가가 있는 단양 주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김승규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커피숍에는 부모님과 김문근 단양군수, 지역 체육계 인사, 지역 주민 등이 모여 우루과이전 승리를 기원하는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주민들은 대표팀이 멋진 경기를 펼치자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다. 김승규의 선방쇼가 벌어질 때마다 탄성이 흘러나오면서 "김승규"를 환호했다.
단양읍 천동리 주민 김기준씨는 "축구 선수를 본격 시작하기 전 어린 시절 승규는 어른들을 보면 늘 인사 잘하는 착한 아이였다"며 "마을 아이들과 뛰노는 모습을 보면 운동신경이 남달라 보였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단체 응원이 열린 카페를 비롯해 단양군내 곳곳에는 '단양의 아들 김승규 선수의 카타르 월드컵 선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김 군수는 "김승규는 단양의 아들"이라며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견인해 전 세계에 단양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규의 아버지 김광주씨는 "군수님, 문화원장님, 의원님들, 주민 여러분이 함께 너무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김승규에게 "벌써 세번째 월드컵인데 그동안 제대로 한 번 못 뛰었다. 이번에 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며 "경기 잘 하고 몸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가나전부터는 김승규의 본가가 있는 단양읍 천동리 마을회관에서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의 합동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단양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과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박성배를 배출했으며, 월드컵 4강 신화를기념하는 10㎞ 구간의 송종국 도로도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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