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 마무리
조용익 시장 "도시발전 전략은 바로 문화다"
수상작은 '파친코'(인플루엔셜, 2022)
작가 이민진, 번역가 신승미(개정판 번역), 이미정(초판 번역)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는 최근 ‘제2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시상식은 부천시민과 문학상 관계자, 이민진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 등 24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인 이민진 작가와 신승미, 이미정 번역가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 1부는 지난해에 이어 사회를 맡은 신영일 아나운서의 방백(문학상의 함의와 지향점을 압축)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용익 부천시장,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의 개회사와 축사, 수상작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활용한 낭독 퍼포먼스, 수상작 소개, 상패와 상금 수여식 순서로 진행됐다.
제2회 수상작인 '파친코'(인플루엔셜, 2022)는 심사위원회로부터 19세기 말부터 끊임없는 외세의 내습으로 난바다를 표랑하는 모국 조선의 고난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정처를 잃고 낯선 땅을 떠도는 불우한 운명에 처한 전 세계 유랑민의 디아스포라를 대표한다는 평을 받았다.
부천디아스포라 문학상을 수상한 이민진 작가는 "문학의 힘과 예술의 힘을 믿어준 부천시에 감사하다"며 "한국전쟁을 통한 아픔과 또 그 안에서의 희망을 책에 담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에 한국문학을 알리고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언어권의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수여하는 번역가 시상금은 신승미(개정판 번역), 이미정(초판 번역) 번역가에게 각 500만원씩 공동으로 수여됐다.
이어 2부에서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담아 평소 이민진 작가가 좋아하는 곡을 포함시켜 현악 4중주 공연으로 특별한 무대를 연출했다.
또 부천시민과 독자들과 함께 ‘디아스포라 문학의 확장 가능성’, ‘이민진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등장인물 선자의 삶은 작가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등 수상작과 문학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조용익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불과 20년 전만 해도 우리 부천은 서울의 변방, 서울과 인천에 낀 도시, 잠시 거쳤다는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부천이 돌파구로 삼은 도시발전 전략은 '문화'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부천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삶을 바꾸는 '문학의 힘'을 믿는다"라며 "디아스포라 문학은 멈출 수 없는 세계화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지난 5월 후보작 접수를 시작으로 현재 8개 언어권의 문학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1차 작품 심사 중이며 오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2023년 1월부터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본심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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