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폰서 섭외 안돼…이달 초 선수모집도 못해
"아마야구 최상위 리그 'KBSA리그' 참가도 적신호"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실업 야구팀 '부산시민야구단'이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부산시민야구단 서류합격자 50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월말이 가까워진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당초 지난달 계획된 선수모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KBSA가 부산시민야구단 메인 스폰서 섭외를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메인 스폰서 섭외가 완료되면 선수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민야구단은 프로리그에 입성하지 못한 야구선수들에게 꿈을 이어갈 무대를 제공하고, 풀뿌리 야구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7월11일 부산시와 KBSA, 부산시체육회 등은 시민야구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BSA는 시민야구단 창단 추진을, 부산시는 야구장 대여 등 행정적 지원을, 부산시체육회는 역량 있는 기업이 시민야구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하지만 시민야구단의 운영비를 지원할 메인 스폰서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내년 4월 달에 열릴 아마추어 야구 최상위 리그인 'KBSA리그' 참여도 불투명한 상태다.
부산시민야구단의 운영 경비는 선수들의 월급, 구단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며, 연간 8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KBSA 관계자는 "당초 메인 스폰서를 맡기로 한 업체와 틀어지면서, 새로운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메인 스폰서가 구해지는 대로 선수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KBSA리그 참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의회 행정문회위원회 송상조(국민의힘, 서구·1) 부위원장은 "현재 선수단은 물론, 감독과 코칭스태프 모집도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KBSA리그에 출전이 가능할지 우려된다"면서 "시는 행정적 지원만 한다고 밝혔지만 향후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시비가 투입될 수도 있기에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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