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3社 동시 상한가라니…공매도 세력 '멘붕'

기사등록 2022/11/23 05:00:00

최종수정 2022/11/23 06:52:43

메리츠 3개사, 완전 자회사 효과에 일제히 상한가

배당 성향 확대에 계열사간 '시너지'…주가↑ 전망

"지주 상승에 계열사 따라갈 것"…숏커버링 기대감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 3개사가 완전자회사 편입에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성향 확대에 따른 적정 주가가 상향되고 있고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이 나오며 당분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9.91%(8000원) 상승한 3만4750원에 장을 닫았다. 이날 개장과 함께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29.87%(1350원) 뛴 5870원, 메리츠화재는 29.97%(1만700원) 오른 4만6400원에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모두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체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내년 초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주주들은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0.16주를, 메리츠화재 주주는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1.27주를 받게 된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메리츠증권이 내년 2월3일, 메리츠화재가 다음달 6일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그룹 3개사의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를 8조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두배 가까이 뛴다는 전망인 셈이다.

먼저 배당 확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은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는 최근 3년간 주주환원율을 평균냈을 때 지주(27.6%), 화재(39.7%), 증권(39.3%) 등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리츠그룹은 이른바 '배당컷'으로 인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메리츠금융그룹 3개사는 향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의 배당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내놓자 급락했다.

당시 배당성향이 당기순이익의 10%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을 1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공시가 나오자 메리츠그룹 3개사 주가는 13~16%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순이익 기준 50%로 구체적이고 상향된 배당정책이 나오며 주가가 환호했다.

아울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높은 시너지를 내며 대처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계열사간에 유기적으로 투자와 위험 분산을 할 수 있어 재무 유연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공매도 숏커버링에 대한 기대도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공매도 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316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100억원, 64억원으로 집계됐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따른 주가 급등에 공매도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급등 과정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며 숏커버링 물량이 나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수익성과 유동성을 내재화해 그룹 전반의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메리츠그룹의 밸류에이션은 화재와 증권의 합산 이익, 자본을 기반으로 명료하게 계산할 수 있다"며 "계열사 합산 이익을 기반으로 지주는 약 30% 내외의 시가총액 상향이 기대되는 가운데 증권과 화재 계열
사 주가는 지주와 동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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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3社 동시 상한가라니…공매도 세력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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