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군 조직적 전쟁 범죄 증거 늘어…우크라군 포로 처형 면밀 추적"

기사등록 2022/11/22 11:45:11

최종수정 2022/11/22 11:50:41

"민간인 공격, 에너지 인프라 시설 공격도 국제법 위반"

"어린이 강제 납치·학대 담은 설득력 있는 보고서 확보"

우크라, 러군 포로처형 의혹에 "면밀 추적, 국제법 동등 적용"

[부차=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살해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학살로 보이는 증거가 드러나면서 전격적인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2022.04.05.
[부차=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살해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학살로 보이는 증거가 드러나면서 전격적인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2022.04.05.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의 조직적 전쟁범죄 행위가 늘고 있으며 관련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베스 반 샤크 유엔 주재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배치된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서 조직적 전쟁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과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격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반 샤크 대사는 러시아가 운용 중인 여과 수용소(filtration camps)에 관해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시민을 가두고 학대하는 대규모 여과 수용소를 운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해 강제 이주시키고, 신체적·심리적으로 학대했다는 점을 묘사한 설득력있는 보고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샤크 대사는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 포로를 처형했다는 의혹에 관해 "매우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며 "전쟁과 관련한 법이 모든 당사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침략국가와 방어국가 모두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州) 마키우카의 한 농장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 포로에게 총격을 가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군의 전범 행위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드미크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이 투항한 러시아군 전쟁 포로를 사살했다며 전범 책임자를 추적해 직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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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군 조직적 전쟁 범죄 증거 늘어…우크라군 포로 처형 면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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