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페르트 A매치 데뷔전서 선방쇼로 세네갈전 승리 견인
베르흐바인은 존재감 없는 공격으로 판할 감독 고민거리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A매치 데뷔전을 월드컵 본선에서 치른 안드리스 노페르트(28·SC 헤이렌베인)가 선방쇼를 펼치며 세네갈전 승리에 교두보를 놨다. 그러나 네덜란드 공격수 스티븐 베르흐바인(25·아약스)는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도 슈팅을 단 1개로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원인이 됐다.
세네갈의 유효슛 막아내는 선방, 막판 승리 교두보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헤이렌베인과 2년 계약을 맺은 이후 주전 골키퍼로 뛰는 경우가 많아졌고 루이 판할 감독의 부름을 받아 네덜란드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사실 네덜란드에서 골키퍼는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평가됐다. 저스틴 베일로(페예노르트 로테르담), 렘코 파스비어(아약스 암스테르담)이 발탁됐지만 어느 누구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더구나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은 것으로 보였던 베일로는 최근 폼이 떨어져 판할 감독이 다른 골키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판할 감독의 선택은 '넘버 투' 파스비어도 아닌 세번째 옵션 노페르트였다. 그러나 노페르트는 판할 감독의 기대에 두 배 이상 부응했다. 세네갈의 날카로운 유효슛을 모두 선방하면서 후반 39분 코디 각포(PSV 에인트호벤)의 선제 결승골로 네덜란드가 2-0으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네덜란드는 버질 반다이크(리버풀), 달레이 블린트(아약스 암스테르담), 마티아스 데리흐트(바이에른 뮌헨) 등 탄탄한 수비진을 거느리고 있다. 앞으로 노페르트가 좋은 선방을 계속 선보인다면 이후 경기도 계속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베일로가 폼을 끌어올린다면 판할 감독으로서는 어느 선수에게 골문을 맡길지 즐거운 고민을 할 수도 있다.
뛰었나 의심될 정도, 베르흐바인의 미미한 존재감
그나마 얀센은 전체 10개의 슈팅 가운데 2개를 기록하기라도 했지, 베르흐바인은 단 1개의 슈팅도 없었다. 물론 세네갈이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앞세운 탄탄한 수비진을 거느리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베르흐바인이 공격에서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다.
네덜란드는 각포와 루크 더용(이상 PSV 에인트호벤), 멤피스 데파이(FC 바르셀로나) 등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는 있다. 하지만 베르흐바인이 힘을 내주지 않으면 기나긴 월드컵 토너먼트를 견뎌낼 수 없다. 베르흐바인의 미미한 존재감은 판할 감독의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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